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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일본의 맛”으로 가을 입맛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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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문현로터리를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다. ‘와노아지’ 대체 뭐지?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알 듯한 이 이름은? 뭔가 호기심을 끄는 이름에 한번 방문해보기로 결정. 찾아가는 길은 의외로 쉬웠다.
 
문현동 세종 그랑시아 상가 2층. 특이하게도 2층 상가에 주차장이같이 있어 주차하기가 정말 편리했다. 주차하고 들어가니 바로 와노아지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요즘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일식 퓨전식당을 표방하고 있는 곳. 하지만 퓨전이라고 해서 적당히 보면 안 된다. 저녁에는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정식코스들이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의 인기메뉴는 단연 정식세트! 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돈가스,우동, 회초밥, 철판볶음밥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그야말로 환상의 메뉴다. 돈가스가 싫은 사람은 생선가스로 바꾸어도 되고 여름이면 시원한 냉모밀과 함께 나오는 등 그야말로 종류도 많아 입맛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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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돈가스는 두툼한 고기에 바삭한 식감과 더불어 직접 깨를 방망이로 부수어먹는 달콤쌉싸름한 소스맛도 일품이다.
 
깨 부수는건 아이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체험거리가 된다. 점심에만 한정되어 내놓았으나 워낙 인기 있어 최근에는 저녁에도 판매하기 시작했단다. 단품으로는 우동종류와 소바종류, 덮밥 종류가 있는데, 우동은 단연 한국인의 입맛을 당기는 김치우동이 인기이고, 일식집답게 모듬초밥을 먹는 손님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와노아지는 점심에는 세트요리만 제공하고 저녁시간대만 코스요리를 내놓는다. 코스 요리도 알찬데, 필자는 중간단계인 3만5천원 코스를 선택했다. 전복죽과 샐러드 3종류는 기본.전복과 멍게, 해삼 등이 가득한 해산물들이 뒤를 잇고, 잘 알지도 모르는 메뉴들이 줄줄이 나와 일일이 물어봐야할 정도다. 단순히 정통일식이 아니라 퓨전일식인 탓에 다양한 메뉴들이 계속 나오는데 마치 뷔페 같다는 느낌이 든다.
 
토마토에 치즈를 얹은 것을 비롯해, 삼겹살과 파의 조합, 철판오징어볶음, 구운 생선요리, 그리고 화려하기 짝이 없는 모듬회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배가 꽉 찬 느낌. 더 들어가질 않을 거 같아도 참치회가 나오면 또 젓가락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다. 3만5천원 코스부터 나온다는 참치회는 참기름에 찍어서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튀김종류와 국과 함께 철판볶음밥 또는 알밥으로 대장정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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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루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코스요리의 구성을 바꿔주는 게 바로 와노아지만의 차별화된 전략. 도토리묵국물이 나올 때도 있고 새우머리가 튀겨져 나올때도 있다. 갈 때마다 새로운 음식이 나오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여기다 따뜻하거나 혹은 시원한사케까지 한잔 하면 금세 기분이 달아오른다. 사케 종류는 왜 그리 많은지... 물론 홀매니저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추천도 해주니 걱정 마시라.
 
그런데 너무 칭찬일색이라고? 당연하다. 보증된 맛이다. 왜냐고?막 조선비치호텔에서 온 따끈한 주방장이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기때문이다. (왜 위풍당당한지는 직접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호텔 못지않은 식재료 선택과 맛을 내고 있으니 칭찬받을만하지 않은가?
 
호텔 음식을 호텔의 몇 배나 저렴한 가격으로 와노아지에서 맛볼 수있다니... 숨은 보석같은 맛집이다. 일본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일식집 체인점을 여러 곳 운영중인 김도형 대표는 “와노아지란 일본의 맛이라는 의미”라며 “단순한 일식이 아닌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갖추고 고객들이 부담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한다.
 
디너코스는 2만5천원~5만원. 세트메뉴는 만원에서 만2천원. 점심에만 판매하는 단품메뉴들은 5천원~8천원. 초밥은 만원~2만원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메뉴도 따로 판매한다. 단체룸도 완비돼 있다. 맛집은 역시 직접 가서 확인해 봐야하지 않을까? 0 5 1 - 6 3 3 - 3 7 0 7 .http://www.wanoaji.co.kr

김애라 기자
[2014년 9월 23일 제56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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