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미언양불고기
20~30년 단골은 보통이고 어린 꼬마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찾고 있다는 광안리 해변 인근에 부산의 유명 맛집이 있다.
부산에 내로라하는 명사들은 한번쯤 다 거쳐갔고, 지금도 단골로 이용하는가하면, 이름만 떠올리면 알만한 유명 연예인들도 부산광안리에 오면 한번쯤 찾는다는 이 맛집은 광안리 해변가로 들어서기 전, 좌측 사잇골목 왼편에 있는 ‘진미언양불고기집(대표 정행심)’ 이다.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먹거리가 판을 치는 때에도 한결같은 고집과 정직으로 변함없는 우리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진미언양불고기집’은 단연 한우불고기가 인기다.
김해지역에서 신선한 1등급 특 한우만을 공수해오고 있는 이집의 불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해 배불리 먹어도 느끼지 하지 않은 점이 특징. 얄팍하게 뜬 한우와 버섯이 어우러진 불고기를 숯불에서 살짝 구워 신선한 야채와 함께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맛중 최고로 꼽는 불고기맛을 즐기기 위해 외국 바이어 손님들도 종종 찾는 이곳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손님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2층 조용한 홀에서는 가족단위, 회사직원들의 회식장소로도 활용되는데, 취기오른 단골손님들이 양해를 얻어 노래 솜씨를 뽐내거나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도 눈에 띈다. 이집에 들어서면 친절한 주인과 직원 못지않게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로 바뀐다.
얼핏 가격을 숫자로만 따지면 비싼 듯 보이지만 맛과 양을 눈으로 입으로 체감하고 나면 절대 아깝지 않은 값이다. 200g에 2만2천원하는 불고기는 400g정도면 3~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여타 음식점에서 120g 단위로 가격을 매기는 것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고기를 먹고난 후 식사를 할 경우 1인당 2천원에 된장찌개, 김치찌개, 계란찜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삼색나물과 갖은 밑반찬이 골고루 나온다. 이집의 백김치와 물김치 맛도 신선하고 깔끔하다.
한우의 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생갈비(3만원), 양념갈비(2만8천원), 등심구이와 꽃등심(2만8천원)도 비용대비 양이 많아 사람 수 만큼 주문해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신선한 육회(3만원) 등 별미로 먹는 비빔국수(3천원)도 먹을 만하다.
단체석 가능하며, 주차시설이 완비돼 있다. 051)757-1717
[2009년 11월 23일 창간호 1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