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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삼계탕, 찬바람 부는 겨울보신용으로 제격

 
옻바다전복삼계탕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는 누구나 몸을 데워 줄 뜨끈뜨끈한 국물음식이 절실히 생각나기 마련. 이번 주말 가족외식으로 뚝배기 가득 펄펄 끓는 옻전복삼계탕은 어떨까.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려몸에 좋다는 옻으로 국물을 내고 싱싱한 전복으로 영양을 더한 옻전복삼계탕은 어혈을 풀어주고 오래먹으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는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몸보신이 절로 날 것같은 음식이다.
 
옻삼계탕, 전복삼계탕은 들어봤어도 옻전복삼계탕, 옻해물삼계탕을 맛본 사람은 드물 터. 그도 그럴것이 이 옻바다전복요리전문점 전복삼계탕(대표 배문수. 사하구 괴정동 387-6)집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해 있어 이 지역사람 들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인기 맛집이다.
 
옻이 전혀 오르지 않아 어른 아이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있는 이곳 옻전복삼계탕은 노란 옻에서 우러난 국물맛이 해물과어우러져 담백하고 뒤 끝 맛이 개운해 일품이다. 닭 한마리에 전복 두 개는 기본.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값이 조금비싼 게 흠이지만, 이도 여름철엔 자리가없어 못 먹을 판이다. 삼계탕이 삼복더위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겨울철에는 덜붐비기도 하지만, 이집만큼은 계절이 따로 없다.
 
오히려 요즘같은 겨울철엔 해물 옻계, 해물백숙, 해물옻오리 등 해물과 닭이 어우러진 특이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에서 제공되는 음용수도 색깔 고운 옻물로 우려낸 것. 구수한 맛이 식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느 삼계탕 집에서 제공되는 깍두기나 소금간, 닭똥집, 고추 양파같은 양념류에서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밑반찬이 제공되는 게 이집의 특징이다.
 
이곳의 별미인 간장새우(추가 주문시1마리당 500원), 가오리 무생채, 미역줄기와 찐 콩, 다양한 장아찌류까지 셋팅해주는 것 외에도 자리마다 덜어먹을 수 있게 김치류 밑 반찬통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주인 배문수씨는 "예로부터 옻은 산삼에 견줄만큼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며 "옻 자체가 소화기능과 염증을 다스리고 심장에서는 청혈제가 되어 결핵균을 없애고 콩팥에도 좋은 작용을 하는데 특히 몸에 좋은 전복과 삼계와 어우러져 보신용으로 제격"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그는 관절염 고질신경통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병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전복옻삼계탕은 1만7000원, 전복삼계탕은 1만6000원, 일반 옻삼계탕 1만2000원, 삼계탕 1만1000원, 해물옻계 대5만원, 소 4만원, 해물백숙 대 4만5000원, 소 3만5000원, 해물 옻오리 5만5000원. 음식점 한쪽 코너에서는 젓갈류 등도 판매한다. 051)292-9235
 
[2011년 12월 29일 26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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