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Street) 27’은 유럽 엔티크 감성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아늑한 레스토랑이자 와인바다. 유럽 실내 가정을 주제로 한 레스토랑은 많지만, Street 27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
영국 출신 사장과 한국인인 그의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실제 영국에서 사용한 소품을 볼 수 있다. 우드 박스, 테이블 장식품까지 눈이 즐겁다. 어두운 조명과 캔들, 잔잔한 음악까지 데이트 장소로 더할나위 없다. 광안리의 명소 광안대교가 창가로 보이는 숨은 뷰맛집이기도 하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오픈 키친이 눈에 들어온다. 미식 영화에 나오는 쉐프의 공간이 연상되는 유리병 속 파스타, 향신료 병들이 연출된 장면같다. 영화에는 없는 향이 솔솔 올라와 기대감이 올라간다. 대표 메뉴로는 영국 가정식 뱅어스앤메쉬, 오일파스타, 코티지 파이 등이 있다.
뱅어스앤메쉬는 바삭한 그릴드 소시지와 부드럽고 입에 감기는 메쉬 감자가 특제 소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오일파스타는 에멀전이 적당한 맛을 선사한다. 올리브와 페퍼론치노를 활용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잡았다. 코티지 파이는 다진 소고기에 치즈를 섞은 메쉬 감자가 올라간 영국 음식이다. 소고기 시즈닝이 무난하면서 독특해 질리지 않고 입맛을 돋운다. 파이 위에 영국 국기 장식도 깜찍하다.
테이블석 총 4개, 이 가운데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도 있다. 작은 가게지만 테이블마다 개성이 있어 원하는 자리에 계속 앉고 싶어진다. 예약을 하면 테이블 지정이 가능하다.
‘스트릿(Street) 27’위치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이다. 주차는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 휴무이다.
이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