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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도포자락 같은 완당 모밀국수 일품

 
요리가 풍성한 집 시청 옆‘요풍각’
 

 
훤히 트인 사각 유리창너머로 가을이 그림처럼 내리고 멋의 풍취에 빠져 절로 미각이 살아나는 운치있는 요리집이 있다. 아담하게 꾸민 정원과 객을 위해 넉넉하게 펼쳐놓은 목재 벤치가 여유를 더하는 곳, 요리한 풍성한 집 ‘요풍각’(주인 강순향)이다.
 
예전 한정식집을 개조해 인테리어만 살짝 바꾸었을 뿐인데, 도심속 샐러리맨들은 점심 저녁 귀한 손님들과 함께 예약 자리다툼을 벌이는 명소로 변했다. 물론 주인도 바뀌었지만, 들어서는 입구부터 담을 허물고 누구나 발길 머물 수 있도록 정원을 개방해 호기심에 들어섰다가 알고가는 사람도 더러있다.
 
부산시청 주차장 한 켠으로 거제리 시장가는 방향우측 엔젤리너스 커피점 옆골목길로 가다보면 왼쪽 모퉁이 하얀집이다. 맞은편 삼계탕집도 인기가 만만찮지만, 그래도 점잖은? 운치타입형들은 예약주문만 받고있는 이곳을 더선호한다.
 
요풍각의 주메뉴는 일식 완당 메밀 초밥. 특히 점심 특선이 인기. 초밥 6개, 시원한 메밀국수, 육수를 우려 맛이 더욱 깊은 완당까지 세트로 나오는 메뉴다. 반찬은 가짓 수가 많지 않다.
 
샐러드 야채와 부침개, 초밥에 어울리는 밑반찬과 깍두기가 전부지만 풍성함이 느껴진다. 주인의 정성과 깔끔한 요리맛이 품격을 더하기 때문. 가격은 점심특선 세트메뉴 1만5천원, 연잎밥정식 1만5천원이다.
 
찹쌀과 검은 쌀, 수수, 은행, 밤, 대추, 콩 등 다양한 곡물을 연잎에 싸서 쪄 내는 연잎밥은 통밤과 은행의 노란 색감, 반질반질 윤이 나는 검은 쌀이 조화롭고 찰지다. 저녁 코스요리도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격식을 갖춘 모임이나 접대가 필요하다면 이곳이 어울린다. 서양식 좌탁을 원한다면 1층을, 조용한 개인공간을 원한다면 2층 룸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예약된 손님외에는 받지 않고 있어 사전예약을 하는 것은 필수다. 오전 11시~오후 10시. 부산 연제구 연산5동 1505의 2(051-502-5768)
 
김진주 인턴기자
[2011년 11월 18일 25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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