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떨어지는 시간 영업종료...
운좋아야 맛볼 수 있어
얼큰한 국물로 속풀이를 하고 싶을때, 시원한 국물맛이 땡기는 날 안성맞춤인 맛집이 있다. 짬뽕도 아닌 것이, 라면도 아닌 것이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일본식 라멘 전문점, 삿포로쿠마 라멘. 여름철엔 시원한 냉라멘도 인기인 이곳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문전성시다.
전날 밤새 하루 일정분량의 육수를 우려내 준비된 식재료가 동이 나는 시간이 영업종료시간인 이곳은 운없으면 오후 서너시만 되어도 영업이 끝나 못 먹을 때가 있다.
이곳 서면점이 맨 처음 문을 연 것은 9년전. 일본을 오가며 일본라멘을 연구, 우리식으로 재개발해 독특한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서면일대에서는 맛집을 유명했지만 몇 해 전 SBS생활의 달인 국수삶기 달인으로 방송을 탄 이후 고객이 더 늘어났다. 1호점이 성업을 이루면서 남포점도 냈다. 서면점(점장 정대성)은 교육을 잘 받은 동생들이 점장을 맡아 운영하고 대표는 남포동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서 공수해온 면발은 딱 2분40초간 끓여낸다. 따딱한 건조 면발이 아니라 뜨거운 물에 데쳐낸다는 표현이 맞다. 이를 숙주와 갖은 야채, 해물 돼지고기, 양념등을 넣고 고추기름과 고춧가루로 볶아내다가 면발과 육수를 넣고 끓인 후 계란 반쪽을인심좋게 고명으로 얹어낸다.
짜지않고 적당히 매콤하며, 식미에 따라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 독특한 라멘의 맛이 중독성을 갖게 하는 이 집은 가격도 저렴하다. 쿠마 메인 라멘이 일반 6천원, 대(大)자8천원. 국물이 좀 매콤하다 싶을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미니주먹밥은 3천원, 덮밥 2천원, 공기밥은 1천원이다. 야끼교자만두는 3천원, 음료와 맥주도 2천500원~5천500원에 간단히 곁들일 수 있다. 051)805-8882
유순희 기자
[2013년 7월19일 제43호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