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남구 용당동에 위치한 동명대학교 인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맛집이 있다. 점심시간에는 특히 인산인해다. 어쩌면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을법한 곳에 놓여있는 곳.
낮은 천장을 가지고 있는 낡은 가게에 들어서면 숯불고기 향이 먼저 식욕을 자극한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펼쳐지는 진수성찬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
이곳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정식이 가장 인기메뉴이다. 요즘같이 무더운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한 냉면세트도 각 7천원, 6천원으로 메뉴판에 자리 잡고 있다.
정식메뉴를 시키면, 상다리가 부러지게끔 줄줄이 밑반찬들이 나열된다. 포슬포슬 촉촉한 달걀찜부터 뜨끈한 선지국, 통통한 선지들이 아낌없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밥 한 그릇 뚝딱할수있는 짭조름한 콩잎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달콤한 어묵볶음까지 약 12가지의 밑반찬이 눈을 호강하게 한다.
갈 때 마다 바뀌는 맛있는 밑반찬이 단골들을 유혹하는 무기. 풍성하고 아낌없는 갖은 채소들에 매콤한 고기 한 점을 올리고 갖은 밑반찬을 넣어 입에 넣다보면 더 할 나위 없는 행복감이 물밀듯이 퍼진다.
선지국만 끝이 아니라 개인별 국까지 준비되어있고, 된장국이나달걀국으로 준비되어 국물까지 마셔준다면 금상첨화다. 맛있는 점심을 끝내면, 후식으로 시원한 요구르트 또는 따뜻한 커피가 준비되어있다.
폭염으로 식욕을 잃기 쉬운 요즘 점심 한 끼 정도는 남구 용당동에 있는 ‘진양 연탄 석쇠 불백 집’이 어떨까? 그야말로 ‘먹어본 자’로서 ‘강추’ 맛집이다.
유다운 인턴기자
[2016년 8월 26일 제79호 15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