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최고의 보양식이라면 단연 ‘오리’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산삼보다 좋다는, 유황먹인 청둥오리고기를 먹으면서 숯불 냄새와 연기가 전혀 나지 않고, 오리고기 고유의 풍미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맛집이 있다.
김해시 대동면 동남로 41번 길에 위치한 ‘낙동강 오리알(대동점)’. 이곳은 식사 후에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소박하고 전원적인 주변 경관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유해가스가 없는 특별한 가열기구(스마트인덕션 언더렌지)에 조리하는 청둥유황오리의 담백한 맛에 개업한지 6개월 만에 이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오리요리전문점이다.
먼저 맛본 것은 ‘청동유황 오리소금구이’. 선홍빛 오리 살이 가지런히 접시에 담겨 나온다. 한 눈에 봐도 싱싱하고 탱탱하다 했는데 당일 갓 잡은 청둥오리란다. 한 점 한 점 게르마늄판에 올리고 버튼으로 온도조절을 해 가며 익혀 먹으니 별다른 양념을 가미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또한 ‘청동유황 훈제’는 연분홍색을 띠는데 양파채 겨자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과하지 않은 향과 부드러움으로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그만이다. 무, 부추가 듬뿍 들어간 ‘청동유황 온마리 탕’은 시원하고 칼칼하여 고기를 먹은 뒤 개운함을 선사한다.
그 외 양념구이, 백숙 통 오리 한 마리, 옻 백숙, 뼈 탕 어느 것 할 것 없이 인기메뉴다. 그 중에서도 이 집에서 강력히 추천하는 특선요리는 양념구이에 5종류의 버섯과 10가지 야채를 넣고 매실과 꿀이 첨가된 비법 소스로 끓이는 ‘전골’이다.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깊은 맛에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가격대는 각 메뉴 당 3만 3천원부터 4만 2천원 선. 청둥유황오리가 백오리에 비해 크기도 크고 맛도 있어 원가가 높은 것에 비해 괜찮은 가격대다.
“소고기 돼지고기는 몰라도 오리고기는 내 돈 내고 사 먹는다”는 말이 있다며 자부심을 보이는 낙동강 오리알 대동점 최상기 대표는 그동안 시민사회교육운동가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전원생활이 그리워 김해 대동에 자리를 잡고는 현재도 김해시 대동면 일대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최 대표는 “모임을 할 때 청둥유황오리요리는 한 끼로도 사람들에게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식사”라고 강조하고, 이곳에서는 가열기구가 좋다보니 “알루미늄 용기를 쓰지 않고, 탄고기를 먹을 일이 없어서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육류 중에 유일하게 알칼리성인 청둥유황오리의 영양은 체질개선에 도움을 주고 뼈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부족한 무기질을 보충하여 허약해진 기운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올 겨울, 맛과 영양을 제대로 살린 청둥유황오리로 입맛과 원기를 북돋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박정은 기자
사진/유시윤 기자
사진/유시윤 기자
[2015년 12월 24일 제71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