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부경대역 1번 출구에 내리면 온갖 음식점들이 즐비하지만 유달리 대학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맛집이 있다. 회색빛 기와로 쌓아올린 낮은 지붕 밑으로 영업 중 팻말을 걸자마자 대학생들이 줄지어 늘어서는 곳 바로 ‘겐로쿠’이다. ‘규동’과 ‘지도리 우동’을 메인 메뉴로
내건 겐로쿠는 대연동 인근 대학생들에겐 이미 유명하다.
넓은 내부는 아니지만 나란히 배치한 테이블과 1인 손님을 위한 창가의 작은 테이블은 겐로쿠의 소담한 매력을 더한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후각을 자극하는 닭고기 냄새가 허기를 부추긴다. 가게 내부 벽면에는 겐로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손님들을 위한 정성어린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겐로쿠의 대표 메뉴는 단연 ‘지도리 우동’이다. 쫄깃한 국내산 생닭과 구운 대파의 불맛이 한 데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입맛을사로잡는다. 우동 그릇은 보통, 대, 특대 총 세 가지 종류이나 가격은 7천원으로 동일하다.이는 “맛있는 음식을 손님께 넉넉히 제공하겠다”는 겐로쿠의 창업가 정신이다. 또한 특제 양념된 소고기가 올라간 ‘니꾸우동’과 ‘기본 우동’에 일본 유부를 올려 깔끔하게 맛을 낸 ‘키즈네우동’이 각 7천원, 8천원이다.
이 밖에도 쫄깃한 메밀 소바, 온천수로 삶은 반숙 계란과 비벼먹는 돼지고기 덮밥요리 부타동이 손님들의 별미로 사랑 받고 있다. 가격은 각 7천원, 8천원. 겐로쿠 관계자는 “엄선한 5가지 천연재료들의 조화로 완성되는 특별한 국물맛, 그리고 직접 뽑은 쫄깃한 면발의 우동과 순수메밀함량이 높은 메밀 소바가 겐로쿠우동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깊고 진한 국물의 ‘지도리 우동’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고슬고슬한 밥이 어울리는 ‘규동’의 맛은 3대에 걸쳐 겐로쿠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였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다. 문의는 전화(051-611-8945)로 하면 된다.
김부미, 김성희 인턴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