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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황칠오리 겨울철 기력보강에 으뜸




제목 없음.jpg향과 효능이 산삼에 견줄 만하다는 황칠나무. 황칠나무는 두릅나뭇과의 상록교목으로 전라남도 해남 일대와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며, 부산에서는 영도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황칠 차는 예전에 임금께 진상될 만큼 귀한 식재이자 약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특히 황칠나무와 오리고기는 음식의 궁합이 좋아 건강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뇌 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가 황칠나무 달인 물을 꾸준히 마시고 병색의 호전을 겪게 되거나 건강에 있어 많은 효과를 본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옛말에 황칠은 가격을 논하지 말고 구입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비한 효능을 지녔다. 실제로 황칠나무에 포함된 루틴은 혈전을 용해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등 덴드로 파낙사이드는 당뇨에 의한 합병증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유용한 황칠나무로 육수를 우려낼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오리백숙과 함께 끓이면 그 효과나 음식의 맛이 더해져 전국 곳곳에서 심심찮게 황칠나무 오리백숙 전문점들을 만날 수 있다.


황칠나무의 효능을 십분 활용, 독특한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있는 부산의 맛집이 있다. 부산진구 범천동 농협 옆 담장을 끼고 골목안에 자리잡은 ‘큐미정’은 문현금융단지 일대 공기업 직장인들과 인근의 샐러리맨들에게 소문난 맛집. 갖가지 황칠나무 요리와 전복구이, 해신탕을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스페셜 요리로 등장하는 황칠나무오리백숙이 유명하다.


살아있는 신선한 문어와 낙지 오징어 전복을 오리와 함께 넣고 푹 고아낸 물에 녹두와 갖은 찹쌀 등을 넣고 끓인 백숙이 특미. 모든 해물은 당일 장을 봐온 살아있는 신선한 것들로 먼저 끓여낸 오리백숙에 넣어 한웅큼 끓어오르면 즉석에서 익혀 잘라먹는다.


해산물과 오리, 황칠나무가 어우러져 잘 우러난 육수는 그야말로 보약에 가깝다. 큐미정 김겸주 사장은 “황칠나무의 효능과 가치 때문에 200여년간 우리 곁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귀한 ‘약목’으로 몇 몇 선구적 연구자들이 숨겨져 있던 자생지와 고목을 발견, 복원에 성공하면서 식재나 약재로 다시 각광을 받고있다”며 “진시황도 불로초라 믿으며 해동국에서 가져왔을만큼 두말할 나위가 없는 귀한 나무인데 당뇨, 혈압 간기능보호 관절염 등 면역력강화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있다”고 말한다.


큐미정은 이외에도 오리불고기, 전복구이 등 다양한 메뉴도 선보이는데 깔끔한 밑반찬이 맛난 곳이다. 인근 쌍용 주차장주차 가능. 051-647-5226


김유혜민 기자

[2017120일 제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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