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지역에 가서 맛 집을 쉽게 찾는 방법이 있다. 음식점 앞에 택시기사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인가 아닌가 하는 것을 보면 십중팔구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이 믿을만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쌀쌀한 계절, 시래기와 우거지를 넣고 푹 끓인 시락된장국 한 그릇은 찬 몸을 녹이기에 제격이다. 구수한 전통된장을 풀어 멸치와 야채, 각종 다시용 재료를 넣고 우린 국물에 잘 말린 무청 시래기와 배추 시래기를 넣고 끓인 시락된장국은 별다른 레시피를 가미하지 않아도 제대로 맛난 음식이다.
특히 잘 발효된 전통된장은 이소플라본 유도체 때문에 골다공증에 좋고 레시틴 성분이 있어 치매예방이나 주근깨와 기미를 없애주는 등 피부미용효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고, 간기능 향상이나 변비예방에도 좋아 음주후 또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된장은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막는데도 효과적이고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항암작용에도 탁월해 된장을 주 재료로 맛을낸 시락국밥의 유익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락국밥에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시래기도 겨울철 챙겨먹으면 좋은 건강식품 중 하나다.
시래기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인데 된장에 부족한 각종 비타민(A,C,B₁,B₂)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칼슘과 나트륨 등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많아 항산화효과가 높고, 골다공증, 빈횰, 소화작용에도 좋아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제격이다.
여기에 15가지 천연재료로 우려낸 육수와 토종된장, 시래기로 끓여낸 ‘김해 시락국밥’은 여느 시락국밥집과는 달리 맛나다. 김해본점을 비롯 부산경남울산 지역에 여러 곳 체인점을 낸 김해시락국밥은 체인점으로 부산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김해시락국밥’은 어느 지점을 찾아도 맛은 비슷하다. 누런 시래기와 푸른단배추가 적당히 섞여 그 맛이 부드럽고 독특하며 무엇보다 전통된장의 맛이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곳이다. 입맛대로 고명으로 얹어먹는 마늘과 들깨가루, 풋고추, 고춧가루, 산초가루는 시락국의 맛을 내는데 일조한다.
밑반찬 깍두기도 맛나다. 김해시락국밥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비빔밥. 콩나물국밥이다. 해장과 더불어 추위를 쫓기에도 그만인 시락국밥은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직장인들에게도 ‘강추’ 할 만한 음식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점, 강동점, 신평점, 주례점에서 맛볼 수 있다. 부산 주례점 051)315-0266, 본점 대표전화 1544-4651
김유혜민 기자
[2016년 12월 23일 제83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