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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한우 떡갈비에 입이 ‘떠~억’ 맛깔스런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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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쑥쑥 뚫린 도로 덕분에 부산도심에서 철마까지 30분이면 충분한 거리. 늦가을 주말을 맞아 기장군 '철마연밥' 집을 찾았다. 터널하나 빠져나오니 새로운 세상이다. 만추의 여유로움이 좌우로 가득하고, 호젓한 시골길엔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철마연밥'은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웬만큼 알려진 맛집. 요즘같은 계절에 찾기 딱 좋은 곳이다. 호젓한 시골의 향취도 맛보며 여행하듯 드라이브하기에도 딱 좋은 이곳은 청정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온다.


철마연밥집의 인기 메뉴는 연잎밥 한우 떡갈비 정식. 1인분에 2만3천원 하던 것을 빨간 줄 쫙~ 긋고 1만5천원에 보시하듯 내놓은데 함께 차려져 나오는 찬이 일품이다. 잣과 은행 콩과 호박씨, 찹쌀, 각종 곡물이 어우러져 쫀득쫀득하게 쪄낸 연잎밥에 미리 구워져 나온 떡갈비를 1회용 화로에 식지않게 데워먹을 수 있고, 갖가지 밑반찬이 15여종이 넘는다.


흰밥과 함께 먹는 화덕 갈비구이정식은 9천원, 연잎밥 갈비구이 정식은 1만원이다. 이외에도 명품 왕갈비탕과 막국수도 각 8천원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떡갈비구이나 왕갈비탕은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1인분 단위로 포장판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인이 직접 담근 각종 건강 발효엑기스도 판매하고 있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반찬은 손이 가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모두 맛깔나고 입에 맞다. 이 집에서 꼭 맛봐야할 게 하나 더 있다. 효소 막걸리(1만원)다. 자색빛 걸쭉한 효소 막걸리는 알맞게 달달하고 혀에 착착 감기는데 도수가 낮아 술을 못 먹는 사람들도 한잔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철마연밥에서 허기를 채우고 식후경 산책삼아 바로 지척의 거리에 있는아홉산 자락속 힐링 숲길 산책도 찾아봄직하다. 이 아홉산 숲은 400여년 지켜온 사유림으로 사전 예약과 제한된 인원만 출입가능 하고 입장료(5천원)를 지불해야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


아직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생태를 만날 수 있는 아홉산 숲에는 대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 등 수령 100~300년 이상된 천연림 숲이 테마별로 채워져 있고, 잘 보존된 자연경관과 고택이 신비롭다. 051) 724-8080


안선영 기자

[20161123일 제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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