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도 아닌 것이 낙지도 아닌 것이 이들의 사촌쯤 되는 문어과의 '주꾸미'는 알이 꽉 차는 봄이 제철이지만 요즘은 급속냉동보관 등으로 신선하게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인기 해산물 중 하나다. 주꾸미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주꾸미는 살아 있어 싱싱한 것은 회로 먹기도 하지만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구워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먹기도 하는데 볶음이나 전골로 많이 조리해먹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팍팍하고 날씨가 쌀쌀한 계절이면, 소주 한 잔에 매콤달콤한 주꾸미 안주로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이다. 그래서일까. 산란기도 아닌 주꾸미가 요즘 인기다.
저렴한 가격과 맛, 독창적 메뉴개발 문전성시
체인점 가맹 시 선후관리 레시피 식재료 제공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 해수욕장 방향 우측 오르막길 윤공단로 조성아파트상가 1층에 최근 문을 연 '꿀통 쭈꾸미'(대표 이현수)집은 깔끔한 인테리어에 차별화된 메뉴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주꾸미전문 요리점이다.
이 집만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경제적인 세트메뉴는 가족단위 손님은 물론 퇴근길 직장인들이 저렴한 비용에 술을 곁들일 수 있어 저녁시간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수 십 년 경력의 조리장이 맛을 낸 매콤달콤한 주꾸미볶음과 숯불내음이 그윽한 삼겹살구이가 곁들여 나오고, 음식점 맛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는 된장찌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 전담 요리사 맛을 내고, 여기에 시원한 묵사발과 피자, 샐러드, 된장, 콩나물과 김치, 상추 등 각종 밑반찬까지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어 한상 차려진다.
매콤한 주꾸미와 삼겹구이는 상추에 싸먹거나 씬 피자에 싸서 먹는것도 일품이고, 넓은 면 그릇에 깨소금과 김가루, 흰콩나물 무침과 나물을 넣고 밥과 함께 쓱쓱 비벼먹는 맛도 입맛을 돋운다. 이 모든세트가 1인분에 10,900원.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쭈삼볶음, 쭈들볶음, 쭈새볶음이 모두 5,500원이고, 씬피자 5000원, 새우튀김 5,000원, 점심 특선 쭈꾸미 볶음은 5,900원이다.
영양과 맛을 겸비한 쭈꾸미 전문 요리메뉴를 개발해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한게 특징이다. 이곳 주재료인 주꾸미는 서해안 산으로 신선하고 구수하며 알맞게 익혀내 식감이 좋다.
무엇보다 누구나 입맛에 착착 감기는 마성깊은 매운맛의 정도가 이 집만의 비결. 맛도 맛이지만 어린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이다.
건물의 외양은 선술집 같은 느낌의 여느 쭈꾸미 집과 다르다. 고급 카페나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내외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맛과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꿀통 쭈꾸미'는 오픈하자말자 단골을 확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대박'을 예감케 하는 프랜차이즈다.
업종변경이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체인점도 가능하다. 인테리어와 주방집기, 식재료와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준다. 문의 051)266-3939
김유혜민 기자
[2016년 11월 23일 제82호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