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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케팅 ‘팝업스토어’ 알랑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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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2개월 운영하는 반짝매장 인기
 
최근 유통업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성향이 가장 빨리 변화하는 패션뷰티업계에서는 더욱 팝업스토어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정규 매장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하는 ‘반짝 매장’을 말하는데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개월씩 운영하는 상점으로,웹페이지의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2002년 미국의 대형할인점 타겟(TARGET)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단기간 임대한 임시 매장을 열었는데 의외의 인기를 끈 것에서 유래가 됐다.
 
팝업스토어가 확산되고 있는 건 무엇보다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하면서 브랜드의 특징을 자세히 알릴 수 있어 짧은 시간 홍보효과를 크게 보기 때문이다. 다수의 브랜드에서는 브랜드 론칭이나 신제품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팝업스토어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혜택을 파격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구매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불러 오기도 한다.
 
때문에 종료 후에도 꾸준한 재구매가 이어진다. 기존 매장이나 온라인 몰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한정판 상품을 팝업스토어 전용으로 선보이는 경우도 많다.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브랜드나 제품의 고객 반응을 효과적으로 살피기 위해 팝업스토어는 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오픈한다.
 
울에서는 젊은 여성고객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가의 가로수길, 트랜디 한 거리로 손꼽히는 홍대 등에 주로 팝업스토어가 오픈되며, 부산지역에는 해운대 센텀시티나 중구 광복동에 주로 매장이 열린다.
 
서울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의 경우 최근 수입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가로수길 상권이 워낙 발달해 정식 매장을 낼만한 빈 건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화점 또한 팝업스토어를 위한 독립공간을 만들고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의 선점부터 인테리어까지 비교적 까다로운 백화점 입점에 있어 부담이 적은 팝업스토어는 신선한 브랜드로 매장 운영에 활력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및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실제 팝업스토어 활용이 전년대비 매출신장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신규 브랜드 사업가들에게는 상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홍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팝업스토어로 좋은 반응을 보였던 브랜드들은 백화점 정식 입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존 브랜드에 발랄한 이미지를 더하고 찾아가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 위한 팝업스토어는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최근 팝업스토어를 열었거나 운영중인 브랜드로 화장품브랜드에는 SKⅡ, 시세이도의 끌레드뽀보떼,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과 빌리프, 이니스프리, 오리진스, 맥(MAC) 등이 있으며, 의류 및 신발브랜드에는 구호플러스, 솔트앤초콜릿, 수미수미,블랙마틴싯봉, 라코스테, 지오지아가 있으며, 샤넬, 알렉산더왕 등 명품 브랜드들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유시윤 기자
[2013년 5월 27일 제4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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