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5월 10일

경제

학업과 창업 두 마리 토끼잡는 젊은이 는다

 ▶대학가 신풍속도
 
 
학습이론을 현장경영에 접목...톡톡틔는 아이디어로 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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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취업난으로 스스로가 ‘잉여인간’임을 자청하고, 불안감에 매일 도서관에틀어박혀 ‘스펙간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의 대학생 모습을 과감히 거부하는 용감한 인생 도전자들이 있다.
 
학업과 창업, 두 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성준(28. 동아대 전자과 졸, 부산대 전자전기 10학번 재학중),엄원호(27. 동아대학 기계공학과 4년) 두학생들이 그 주인공. 큰 자본이나 스폰서도없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깡다구로 당당히 자신의 회사를 설립,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가는 그들을 만나본다.

 
그레이트 앨러펀트 배성준 대표
 
자기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소개를 부탁드리자, 그레이트 엘러펀트 배성준 대표는“될 때까지 하는 Great Elephant 대표 배성준입니다.”라고 당당히 소개했다.
 
배 대표가 하는 사업은 강화유리를 손쉽게 파괴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것. 쉽게 말해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당시 강화유리로 된 지하철 창문을 깨지 못해 결국 많은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 탈출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한마디로 연구개발 사업인 셈.
 
연구개발회사 대부분 적잖은 연구비용은 물론 회사경영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찮겠지만, 배대표는 창업하는 동안 위기의 순간은 집안의 반대에 더 힘들었다고.“처음에 집에서 많이 반대하셨죠. 얌전히 졸업해서 든든한 직장에 들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리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창업 이라는 것이 원래 회사원과 같이 한회사에 귀속되어 하나의 업무만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하잖아요.”
 
지난해 12월 창업, 아직 연구개발 단계이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둘 성공한 창업인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배대표는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시장성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하는 그는 주변사람들이 말하는 불편이나 불만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다음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통해 선배들의 간접경험을정보로 활용하고,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에 참여하여 다양한 업종 인사들과 교류를 나누는 것도 자신을 성장시키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배대표는 “현재는 최우선으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판매를 위한 인프라구축과 사무실 이전, 직원 채용 등을 통해외형을 확대하고 이와 동시에 다른 아이템을 개발하여 연속적으로 사업이 진행 될 수있도록 계획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원호 주식회사 엠피아이 대표
또 다른 주인공은 올해 25세의 동아대학기계공학과 엄원호 학생. 교문을 나서면 그는 엄연한 CEO다. 주식회사 엠피아이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엄씨는 학생과 기업대표 두 명함을 당당히 사용하는 꿈많은 청년 기업가다.

엄대표가 하는 일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자지도개발 사업.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위치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엄대표의사업은 초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 실정에 맞추어 고령자의 여가와 건강증진을목적으로 하는 “실버세대 체감형 기능성게임”을 개발 하고있기도 하다.
 
엄대표가 실제 경험자로서 대학생 창업,흥망의 핵심 포인트로 꼽는 것은 창업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교육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이를 위해 그 역시 대학교 창업 동아리 동을 하면서 여름마다 다양한 창업 교육들을 이수하였고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부족한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청,혹은 부산 테크노파크, 이노비즈센터 등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의 창업 강좌를 섭렵하기도 했다.

“초기에 창업을 하는 많은 분들이 창업교육에 대하여 흘려듣거나 시간적 여유가없다는 이유로 많이들 기피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회사의 대표가 알아야할 기본적인 내용과 사례들을 창업강좌 만큼 잘 설명하고 체계적인 내용은 찾기 힘든 것 같다.”는 엄대표는 “초기 사업구상 시 혼자만의 생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진행하지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알맞은 비즈니스모델로 수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시각으로 냉정하게, 때론 적정하게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고 이를 수정·보완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예비 창업 육성 정책을 적극 활용한것도 성공창업의 지름길이라고. 엄대표의 경우 지난 2009년 예비기술자 창업 육성사업의 선정을 통해 창업을 한 케이스. 많은사람들이 창업을 할 때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 혹은 ‘창업 시작시 대출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자문을 구하기도하지만, 이런 기회를 활용한다면 창업자금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 창립 후 올 5월1일부로 법인회사로 전환한 엄대표의 경우 지난해 창립1주년도 안되었지만 연매출 1억5천만원을 거뜬히 넘겼다.일자리 창출 및 창업장려 차원에서 정부차원의 다양한 청년 창업 장려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한다는 많은 모험을 필요로 한다.
 
시장성 있는 아이템과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가 필수인데다, 취약한 자본력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시기적절하게 기회를 포착할수 있는 능력도 필요로 한다는 게 경험자들의 설명. 결과는 언제나 냉정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창업의 기본자세 중 하나라고.

 
백가영 대학생 명예기자
[2010년 6월 3일 제8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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