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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1총선 부산유일 지역구 여성 당선자 탄생

 
인터뷰)연제구 김희정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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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연제구민 여러분께 마음깊이 감사드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게 더 가까이 우리 연제구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저를 선택해준 연제를 위해 제 전부를 바쳐 행정, 교육, 문화의 1번지를 만들겠습니다. 이번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 부산여성총연대 등 여성계에도 감사드립니다."
 
민주통합당 김인회(30.8%,30,131표)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연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희정(41세. 득표율 49.0%. 47,935표) 당선자는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으로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 임산부 국회의원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 전국 최연소(당시 33세) 국회의원으로 주목을 받은 이래 국회 재임시절 결혼한 최초의 국회의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으로 취임, 최연소 여성 기관장 타이틀을 달았으며, 이번 총선에서 연제구 분구이후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국회의원, 19대 총선 부산지역 유일 여성지역구 당선자 기록까지 세운 '최초' 신화의 주인공이다.

 
한 번의 당선과 한 번의 패배를 경험한 뼈저린 경험들을 거울삼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김당선자는 "우리 사회에서 한번 패배했지만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제가 용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덧붙여 "패자부활전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도와 법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 살배기 딸과 임신8개월 만삭의 임산부로 "누구보다 육아, 보육과 관련된 부모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김당선자는 "말로만 아이키우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정말 어머니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첫 번째 공약이 바로 '국가 무상보육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이다.

새누리당의 무상보육 공약과 양육수당 지급, 공공형 보육시설 증설을 통한 어린이집 대기자 감소와 보육환경 개선, 임신·출산 관련 필수검사 국가지원 확대 외에도 아이돌보미 비용이 양육수당을 초과할 경우 그 차액을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하겠다는게 김당선자의 주요 공약.

김당선자는 이외에도 연제구립도서관 건립, 연제문화원 건립, 연제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가덕신공항건설 등 5대 실천 공약을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예산 확보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국회의원 매니페스토 우수정책공약 후보로 평가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17대에 여의도에 입성했다가 18대 선거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한 박대해 의원에 패해, 고배를 마신 후 꾸준히 지역구를 관리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치며 전국적 인지도를 넓혀왔다.
 
그러나 공천 초반 소위 MB라인으로 분류돼, 정치계 드물게 준비된 여성후보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공천에 암울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만삭의 몸으로 주요 유세장을 돌며 고단한 선거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김당선자는 유권자 한사람 한 사람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등 지역밀착활동에 힘쓰면서 '다시 한번의 기회'를 호소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에 의지와 상관없이 배가 땡겨 많이 못 뛰어다녀서 그게 좀 아쉬웠다"며 그러나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두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으로 열손가락 중에서 못 살피고 있는 곳은 없는지 소외된 곳을 한번 더 챙겨보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유순희 기자
2012년 4월 16일 제30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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