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정태숙 의원(국민의힘, 남구2)은 2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황령산 생태숲에 조성된 ‘김소월 시와 함께 하는 길’에 이어서 머무를 수 있는 ‘K-문학 향유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태숙 의원은 “지난 제31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황령산 둘레길을 단순한 등산로가 아닌, 생태·문학·관광이 결합된 생태문화관광 콘텐츠로 조성하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 2024년 10월부터 2.3km 구간에 ‘김소월 시와 함께 하는 길’이 조성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김소월 시인의 시가 새겨진 시비와 진달래·꽃무릇·수선화 화단, 울창한 편백숲이 어우러진 이 길은 대한민국 ‘명품 숲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문학을 온전히 향유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 황령산은 치유의 숲으로 조성되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게 될 예정이지만, 현장에서는 ‘걷는 길은 훌륭하지만 머물 곳이 없다’, ‘김소월 길만으로는 문학 체험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문학은 걷는 길만으로 완성될 수 없고, 반드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기대 예술공원, 세계적 미술관, 황령산 봉수 전망대 조성 등으로 부산시 남구 일대가 자연·미술·문학이 결합된 문화벨트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김소월 길과 연계된 ’K-문학 향유 공간‘이야말로 부산만의 특색있는 즐길거리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달성했고, 2026년에는 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쇼핑과 먹거리 중심의 관광을 넘어,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에서 자연과 함께 K-문학을 체험하는 콘텐츠야말로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소월은 250여 편의 시를 남긴 대한민국 대표 시인으로, 그의 시를 비롯한 K-문학을 감상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푸시킨, 칠레의 네루다, 인도의 타고르처럼 국민 시인을 도시의 문화 브랜드로 키운 세계 도시들처럼, 부산도 ‘K-문학 중심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김소월 길로 시작한 이 도전은 이제 공간 조성을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며, “자연을 걷고, 시를 읽으며, 문학을 품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부산시의 과감하고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