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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성후보 많이 추천해주세요”

 
13일 한나라당부산시당 여성정책간담회
 
 

19대총선 여성참여확대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
친숙한 시당분위기, 여성인물 적극발굴 요청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현영희)와 여성위원회(위원장 김름이)는 13일 오후 3시 부산시당 5층 대강당에서 부산여성지도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역 여성지도자들로부터 여성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여성정책 및 공약개발을 위한 소통의 장 마련차원의 행사.
 
이날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과 서병수국회의원, 당소속 여성시의원 구의원 등 부산여성지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외협력위원회 현영희 위원장의 2012년 부산시여성정책과 한나라당 여성정책, 여성가족부 여성정책을 비교발표하고 지역여성의 정책결정과정 참여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현영희 위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당차원의 여성정책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여성가족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여성친화도시 정책추진을 역점사업으로 하면서 제개정 법령안 성별영향력분석평가 등 성주류화정책과 여성일자리, 여성근로자 관리자 진출 등 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면 각 부산시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여성정책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여성의 참여부분에 대한 명시나 목표치가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현위원장은 또 여성정치참여확대방안과 관련 여야 정책을 비교하고 "각종 선거의 후보자 추천시 여성을 30%를 하도록 한다는 당헌 제6조 6항을 준수하도록 하는 여성정치참여를 위한 관련기구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여성정책에 대한 주문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19대 총선과 관련한 지역여성계의 제안과 요구가 쏟아졌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부울경지역 대표성을 갖는 여성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성적은 정치권이 지역구 공천에 인색했고 비례대표의 경우에도 다양한 분야 전문직 인사 등 직능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대표성이 부재했다며 이번 총선 역시 예외일 수 없어 지역구 여성공천 확대와 당선가능한 지역 여성후보 전략공천 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또 각 당이 현재 여성인물난 운운하는 결과는 그동안 준비된 여성인력 발굴과 양성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라며, 여성후보 발굴 육성을 위한 기구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미 이번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여성정치차여확대위원회를 설치한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과 달리 한나라당의 경우 현재 관련기구가 전무한 상태. 이날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는 "선거때마다 겪는 여성후보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당차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육성이 필요하다"며 "각 시군구별 여성위원회의 외연확대와 지역별 신규 여성소모임 그룹 등을 육성, 당색을 배제한 여성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는 방법을 통해 젊은 여성들의 정당정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방객 맞이 친절도 부문에서 나쁜 인상을 주었다는 여성계의 지적에 즉각 시정을 검토하겠다는 시당위원장의 답변을 답기도.
 
윤귀남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한나라당 부산시당의 경우 사무실 파티션이 너무 높아 좋은 인상을 주지 않고있다"며 "내 방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친절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덧붙여 "여성후보 공천시 선거일 기준 5년이상 부산거주 여성으로 하고 야당 대부분 여성 후보발굴위원회를 두고있는 것처럼 한나라당도 여성후보발굴에 적극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류도희 부산여성연대회의 회장은 "선거때마다 여성후보 발굴이야기가 나오는데 미리 발굴하고 양성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여성계에서도 적극 발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자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실추된 당의 이미지 수습에도 바쁜 이 판국에 무슨 이야기들을 할 것인가 싶지만 과거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선출했던 여성들이 계속적으로 당을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여성을 머리수 채우는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황아란 부산대교수는 "18대 공천당시 1명을 제외하고 9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는데 영남지역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이 여성후보를 뽑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며 이번 총선에 앞서 18대 공약을 비교, 얼마나 실현됐는가도 살펴볼 필요있다"고 말했다.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 홈페이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윤지영 부산주부클럽 소속 출산장려팀장은 "여성관련 정책이나 활동 아젠다 등이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 며 다양한 정책정보와 여성당원의 활동소식을 업그레이드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이날 서병수 국회의원은 "당을 위한 쓴소리 질책등에 감사하다"며 이 모든게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당정치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실망이 크긴 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10년이상 지속해온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나라당 보다 나은 정당은 없다고 본다고.
 
집권여당이기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고 국민들의 요구와 비판도 기대치가 높은 만큼 많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서의원은 또 여성의 정치참여확대와 관련해서도 "당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적극 노력하겠다"며 "여성후보발굴위원회 설치 등은 당장에라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기준 시당위원장도 "선출직을 통한 여성의 정치참여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여성이 정치에 많이 진출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개인적의견을 피력했다.
 
또 유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여성에게 20%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은 당락을 바꿀정도로 굉장한 것"이라며 "여성의 정치참여확대를 위한 당 차원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받아주었으면한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2년 1월 19일 2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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