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2%인 1천728만 7천513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이 작년 12월 3일 그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그중의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민생 경제 회복, 안전한 나라, 한반도 평화, 국민 통합을 약속하면서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겠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주권자로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