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4일 새벽 해제한 가운데 전국의 여성단체들이 위헌적 개헌을 규탄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한국 YWCA연합회는 “공수부대가 난입하는 과정 속에서도 긴급하게 진행된 국회는 재석 190석에 190석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지만, 국민들은 밤새 두려움과 분노 속에서 계엄이 해제되기까지 지켜보았다”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국회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 운운하며 국가 지휘권을 계엄군에게 넘기는 인식 수준은 ‘무능’을 넘어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거스르고 온 국민 앞에서 민주주의정치 파괴를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격을 상실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 비상행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그 어떤 전시, 사변, 국가비상사태였는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포된 비상계엄으로 그 자체가 위헌, 위법하여 무효”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고, 국민은 더 이상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