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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발로 뛰며 지역변화 이끌터”

 

 “책임있는 자리이자 대표성을 갖는 자리라는 점에서 부담감은 크지만 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집행부와 의회가 상호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남선영(59. 한나라당 동구라)의원은 “이번 6대 의회는 지난 5대에 비해 무소속을 포함 보다 다양한 출신 의원이 등원해 협의 조정기능의 강화가 요구된다” 며 “좀 더 세심한 민주적합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원활한 의회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밝혔다.

 덧붙여 남의장은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의견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매우 전향적인 의정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 이라고 말했다. 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소속정당의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남의장은 자신이 공약으로 세운 지역현안을 위해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발로 뛰면서 챙겨온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의장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의회 가운데 해운대구의회 라외순 의장과 함께 6대 전반기 의장을 맡은 여성의원 중 한 사람. 동구의회의 경우 전체 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1이 여성의원이면서 특이하게도 의장, 부의장 모두 여성의원이 선출된 ‘여인천하’의회다.

 남의장은 이번 6.2지방선거 내내 현 오미라 부의장과 같은 정당 같은 지역에 출마, 경쟁했고 당선 후 의회에서도 서로 의장 부의장을 나란히 할 만큼 인연이 깊다. 동구 라 지역에 한나라당 2명, 야당 2명 등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여성후보만 2명이 당선됐고, 게다가 남의장은 동구지역 최다 득표를 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직업 정당인 20여년 경력의 남의장은 몸에 밴 정치감각과 조직관리 능력의 힘이 이번 선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민정당 말기 동구 허삼수 의원 밑에서 3년여 여성부장 시절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강서구 부산 편입 후 첫 국회의원 후보자였던 송두호 후보자 여성부장을 맡아 초선의원임에도 압도적 당선을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남의장은 과거 여느 여성 정치활동가들처럼 새마을 단체나 여성관련 단체봉사활동을 통해 영입된 케이스와는 다르다. 사회 활동이라해야 유치원 자모회, 학교 어머니회 활동이 전부였지만, 주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정당인이 됐다. 남의장은 허삼수의원 여성부장 시절 2년 만에 동구지역 19개 동 367개 통의 여성회원을 3670명으로 조직을 확대, 당시 ‘10배수’ 조직만들기 운동은 유명하다.
 
 “통별 반상회처럼 모임을 갖도록 유도했고, 통 별 1인에 불과했던 여성당원을 10명씩 만들기 위해 발로 뛰었죠. 이때 10배수 운동은 시당의 조직활성화에 모델케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남의장은 강서구에서 돌아와 다시 동구에서 지구당 여성부장,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정치감각을 키웠다. “큰 정치인들 밑에서 봉사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는 남의장은 한창 아이들 키울 때 도시락 5개씩 싸놓고 이른 아침 출근하던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한우물을 판 덕분에 5.31지방선거 때 비례대표로 생활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이번에 범일1,2,5동 좌천1동에 출마해 지역 최다 득표로 당당히 의회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40년 동구에 안착해 살면서 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여성부장 시절 후보들과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거야말로 밑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게 된 덕분도 있다.” 고 털어놨다.

 선거참모로 뛰면서 직접 경험해온 것들이 이번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남의장은 어디에 사람이 모이고 어느 지역이 취약한지 어떤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지 익히 알아온 터. 이번 선거에도 운동원 팀별 스케줄도 직접 짜주는 참모역할을 자처했다.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운동원들과는 별도로 혼자 구석구석 발로 뛰며 주민들과 만나온 것도 성공한 전략이었다.

 “고개 숙이고 진심으로 유권자들을 만나 한 사람 한사람 마음으로 접근하면, 돈 없이도 깨끗한 선거를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남의장은 “앞으로동천 살리기와 지하철 문현역과 범일2동을 연결하는 교각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또 “자성대 공원을 도심속 시민공원으로 조성, 각종체육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 며 “노인정 경로당 및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부족한 공영주차장 확보와 재래전통시장 및 상가지역을 명품거리로 조성하는데도 힘쓰겠다” 고 밝혔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8월 31일 1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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