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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살아있는 주민의 힘 선거를 통해 느꼈다”

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
 
 
송 순 임 시의원(남구 제1선거구.무소속)
 
 “살아있는 주민의 힘을 피부로 느꼈다. 이번 선거는 우리 주민들의 승리였다.” 부산시 남구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송순임(54)의원은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해 보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하나로 용기있게 도전했다” 며 “만약 선택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고 스스로 인정하고 마음을 비우겠노라 유쾌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의정비 전액 지역을 위해 쓰겠다’는 ‘유쾌한 반란’ 으로 주목을 받은 송의원은 자신의 정치참여 의지와 소신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분명했기에 가능한 공약이었다고 밝혔다. 당의 짐을 벗고 보니 비로소 눈과 귀가 트였다는 송의원은 “당적을 버린 후 밖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소리는 달랐다.” 며 “실제 민심은 당과의 괴리가 컸고, 그만큼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있어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 때, 주민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기울인 덕이 컸다” 고 말한다.

 구청장 시의원 등 남구지역에서만 2개 선거 영역에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어이없는 이변을 만들어 낸 것은 주민들이 지역일꾼을 선별하여 선출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한 후진적 선거로 만든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으로서 기호 7번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고 지역구에서 광역의원에 당선된 사례는 국내에서 드문 케이스. 당과 조직의 열세를 딛고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송의원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으로 지역을 돌본 두터운 바닥 민심과 신뢰 덕분이었다.
 
 “저의 우군은 저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과 80고령의 친정 어머니였습니다. 직계 운동원도 없이 혼자뛰는 선거는 다른 후보보다 몇 배 더 뛰는 부지런함도 갖게 했다” 며 그는 주어진 모든 환경과 여건에 오히려 감사했다. 사실 처음 구청장 출마에 도전했던 송의원은 낙천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다듬고 단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며 여성생활 정치인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3일을 남겨두고 소위 ‘여리고 작전’를 구사했죠. 전략적 거리유세를 통해 확성기를 잡고 도로
를 뛰어들었을 때 나도 모르는 용기가 솟구쳤죠. 구석구석 환호하는 운동원들의 유세와 주민들의 격려를 보며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선거기간 문화가 있는 선거운동을 주도한 송의원은 평생 음악 연극 문학 동화구연 방송 등 문화예술영역에서 일해온 전문성을 살려 동화적 느낌의 애니매이션 캐릭터의상과 퍼포먼스로 유권자들을 사로 잡기도 했다.

 ‘행정문화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보고 싶다’는 송의원은 딱딱한 의회분위기를 문화적 의회로 만드는 모티브를 제공하는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은 물론 남구지역 발전도 외면치 않겠습니다. 남구가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만큼 관련 콘텐츠개발에 적극 나서고, 영화스토리와 같은 무형적 자산을 발굴, 평화의 성지로서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글로벌 영역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주거환경개선, 주민복지회관건립, 평생학습도시조성 등 사회적 일자리창출 등 7대 매니페스토 핵심공약을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는 송의원은 특히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다.

 “지난 26년여 유치원을 경영해오면서 고민해 온 안전한 통학문제, 급식환경문제, 여성일자리창출문제를 늘 생각해왔다” 는 송의원은 어머니 등하교 안전도우미 제도를 도입, 어린이 통학 안전과 여성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 볼 수 있다며 색다른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또 유치원 어린이집 전용 키즈스쿨버스의 용도를 어린이용 의자 등으로 전면 개조, 높낮이를 편하게 함으로써 안전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어린이용버스개발이 요원하는 것. “후배 여성정치인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 는 송의원은 덧붙여 선진의정문화를 열어가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6월 30일 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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