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먹자골목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는 나 전 의원은 먼저, 코로나19 관련해서 “서울 전역에 백신 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하고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하고 ‘이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라며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고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친구를 만나고, 섬세한 시정으로 여러분들의 일상을 다시 찾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25개 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다”면서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 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 드리겠다”는 부동산 대책도 내놨다. 주택공급에 대해서는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T 최강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기술 수도, 혁신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관광의 파리, 로마, 금융의 싱가포르, 홍콩이 있었다면 서울은 AI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세계적인 기업이 알아서 투자하고선망하는 일자리가 풍부한 서울, 세계 5대 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들에게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면서 “두 아이의 엄마 나경원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나경원이 따뜻하게, 포근하게, 시민을 안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