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산지역에서 공천받은 여성후보는 7일 현재 국민의힘 3명, 더불어민주당 6명, 총 9명으로 집계됐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부산 여성후보들은 국회 입성을 위해 각 지역구에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 힘에서는 김미애 의원이 해운대을 지역구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 “여공 김미애가 변호사, 국회의원으로 성장·발전한 것처럼, 지난 4년 주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며 변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운대를 위한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제구 김희정 전 의원은 현역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17대 19대 연제구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청와대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경력을 보유한 김 후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패기와 용기를 정치권에 잘 녹아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동래구에는 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이 3인 경선을 거쳐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서 후보는 “역사와 문화가 넘실대는 자랑스러운 동래, 아이들이 행복하고 미래를 꿈꾸는 교육특구 동래, 나날이 발전하는 복지친화도시 동래, 밤길이 안전하고 내 집 앞이 쾌적한 아름다운 동래”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은숙 최고위원이 부산진구갑 지역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 후보는 민선 7기 부산진구청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쉬지 않고 활동해 왔다. 그는 “구의원으로 시작해 진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진구의 현안파악이 누구보다 잘 돼 있는 만큼, 진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금정구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6년부터 금정구의원, 부산시의원을 거쳐 2018년에는 여성 최초이자 전국 최연소 부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민이 촛불을 들어 몰아냈던 온갖 권력의 사유화가 살아나 활개 치고 있다”라며, “부산시민과 금정구민의 힘으로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구을에 단수공천된 이현 후보는 부산시의회 의원이자 해양교통위원장,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의 일을 해왔다. 이 후보의 주요공약은 경부산 철도 지하화와 철도 차량 정비단 이전 완성이며, 이를 통해 생기는 부지에 지역 경제의 성장을 유인하는 각종 시설을 입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수공천된 북구을 정명희 전 북구청장은 “이미 분구를 예상하고 출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3선 시의원의 경력과 북구청장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지역 내에서의 탄탄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중구영도구 박영미 후보도 경선을 통과했다. 박 후보는 지난 36년간 시민사회활동가로, 최근 4년간은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 지역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지역의 숙원사업과 방치된 문제들을 꿰뚫어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주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집요하고 끈질기게 실천하여 이루어 내겠다”는 포부다.
사상구 배재정 후보도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출격한다. 배 후보는 20여년 기자 생활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 경험, 당 대변인, 정책위 부의장, 헌정 최초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경선결과 발표 후 “이번 선거를 통해 사상은 부산변방의 쇠락하는 도시가 아닌 새롭게 부상하는 도시 사상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