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부산시당 시의원 비례1번
이경혜 사)한국시각장애인부산지부장
“막강한 여성단체 지도자도 많지만 비례 1번을 저에게 준 데는 여러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의 길,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길을 한나라당이 선택했다고 믿습니다.”
처음부터 정치를 목표로 사회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외계층과 더불어 나누고 함께 하고자 하는 한나라당의 철학이 설득력 있게 다가와 추가공모를 통해 지원하게 됐다는 이경혜(53. 한나라당 비례1번. 시각장애1급)후보는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고, 주어진환경의 특혜로 교육을 제대로 받고 누릴 수 있었던 빚을 이제 같은 장애우나 사회에 갚는 일을 하라는 역할과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제도권의 참여를 스스로 허락했다” 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사회적 약자로 상징성을 갖는 장애인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후보는 다문화가족, 새터민, 홀로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자신 역시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일을 해왔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여성회 사무국장을 거쳐 정책개발원장, 부산시지부장을 역임하고 있고, 부산점자도서관장,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 협의회 수석부회장 등 사회약자 인권을 위한 사)열린네트워크 대표, 한나라당 장애인특별위원회 중앙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여성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단체 활동가로 맹렬히 활동해 온 그는 행정안전부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될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물. 현재 국무총리실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각 행정 부처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 장애인 관련 법률 제.개정을 위한 입법활동에도 참여해 온 이후보는 2007년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추진연대를 만들어 제일 먼저 사회에 쟁점화 시켰으며 법안과 입법과정을 이끈 당사자다.
장애인 권익향상에 기여한 관련 법제정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후보는 “아직 우리 사회가 완전한 양성평등실현이 이루지지 않았기에 의정에서 자신의 역할도 클것으로 생각한다”며 때문에 “사회의 약자와 함께 하겠다는 소신과 철학으로 집행부에 건의하고 입안하고 소외층을 대변하는데 힘쓰겠다” 고 말했다.
2008년말 등록 시각장애인은 1만9천여명. 서울 3만 7천여명 전국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장애인 가운데 시각장애인의 수가 많다는 그는 자신 역시 후천적 질병으로 시각을 잃었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무렵부터 20여년간 투병하다 시력을 잃은 지는 10년 전. 오랜 기간 투병으로 시력을 잃을 것을 예상했던 탓에 큰 낙심은 없었다는 그는 다행히 점자를 배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고 말한다. 장애인 등록 후 오히려 홀가분 했다고 털어놓는 그는 많은 비등록 장애우들이 당당히 등록하고 세상밖으로 나와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우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쁘다”는 이후보는 제도권에 참여해 장애우들이 더욱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면 더 큰 보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정책과 제도는 그동안 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며 “그동안 연구해 온 외국의 장애인 정책과 지원제도를 참고로 이를 지역의 실정에 맞게 개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이후보는 “비록 생활정치 초년생이지만, 그동안 갖춘 전문성으로 더 나은 정책도입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대변에 힘쓰겠다” 고 덧붙였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6월 3일 8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