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그동안 지역구 신청을 꺼려해왔던 지역여성들도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예외다. 역대 어느 총선보다 많은 여성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낸 이번 4.11선거는 16일 현재 새누리당 11명 민주통합당 2명, 통합진보당 3명, 진보신당 1명 등 총 17명 (비공개신청자 제외)이 등록했다.
지난 15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새누리당의 경우 총 11명의 여성이 집중 등록해 부산지역에서 새누리당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경우 중동구지역 여성전략공천시 부산교육감 선거를 치른 경험을 큰 경쟁력으로 꼽고 있는 현영희 부산빙상경기연맹회장(전 부산교육감 출마자)과 18대 비례대표 0순위까지 진입했던 전대한여한의사회 권혁란 회장, 현18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인 손숙미예비후보가 한 지역구에 몰려 여성후보간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있다.
사상구도 여성예비후보가 몰려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통합민주당의 문재인 예비후보를 누를 만큼 인지도나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정치계 부는 개혁의 바람을 타고 신선한 여성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여성들이 당당히 나서 눈길을 끈다.
이공계 여성을 강점으로 들고나온 김수임 산부인과원장, 최연소 등록자로 관심을 끌고 있는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박에스더 한국여성유권자 연맹 중앙부회장 등 새누리당 신청자외에도 통합진보당 대표주자로 나선 조차리 햇살나무어린이도서관 운영위원장도 이 지역에 공천신청, 명실공히 사상구는 최다 여성예비후보 등록지로 부상했다.
연제구는 젊은 여성이지만 비교적 타 후보에 비해 다양한 경력을 두루 갖춰 검증된 인물로 꼽히는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다시한번의 기회'를 요청하며 쟁쟁한 남성후보들과 공천신청경쟁을 하고 있고 영도구에 박은숙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전 김형오 국회의장 특별보좌관)이 등록을 마쳤으며 해운대 기장갑 남명숙 한국여성포럼 대표, 부산진갑 전윤애 전 부산시의원, 수영구 김정희 전 한국무궁화회 총재가 각각 공천신청했다.
또 통합진보당의 경우 남구을 김은진, 사하을 이화수, 사상구 조차리 예비후보 등 총 3명의 여성이 등록을 마친 상태고, 정당의 정체성과 향후 일관된 정치활동과 정책방향을 위해서 야권단일화를 거부했 던 진보정당 부산시당 김영희 예비후보도 영도구 토박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홀홀 단신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 중앙당의 경우일부 남성예비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15%여성 할당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신청을 한 여성예비후보는 금정구 장향숙 전 17대 국회의원과 수영구 한서윤 사)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 수영구지부장 등 2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유순희 기자
[2012년 2월 17일 28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