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53명 중 여성의원 5명 … 발의 질문 발언실적 상위권
부산시의회 여성의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상임위 외에도 다양한 전문영역을 넘나들며 집행부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발전적인 의견개진으로 시정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6.2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시의원은 의원정수 총 53명 가운데 현재 모두 5명. 한나라당 신숙희(장림1,2동, 다대1,2동, 행정문화위)의원, 무소속 송순임(대연1~6동, 행정문화위)의원, 한나라당 비례 김름이(기획 재경위)의원, 한나라당 비례 이혜경(보사환경위)의원, 민주당 비례 이성숙(보사환경위)의원이 그들이다.
남녀의원 통틀어 성별 수적 비율로는 열세하지만 발의나 발언 등 실적에 있어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여성의원들의 적극적 의정활동은 자타가공인할 정도다. 의회 최고 맏언니로 왕성한 의정활동력을 자랑하는 신숙희의원은 제203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총 9차례에 걸쳐 각 임시회 정례회에서 의견을 개진했다.
신의원은 ▲목조건물이라 화재의 위험성이 따르는 임시수도기념관내 근무인력 추가확보나 유연근무제 도입검토 제안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다문화 가정 자녀수용 노력 당부 ▲KTX 2단계 및거가대교 개통 후 사항 점검
▲문화재단의 비전 2020 수립 시 향후 10년 앞을 내다보는 전략수립 검토를 제안했다.
또한 부산광역시보가 고시·공고 등을 게재하는 공보로서의 법적안정성 혼란을 해소하려면 개정조례를 공포한 날 시행하도록 한 부칙의 수정 등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제안하고, 보조금 감독제도 마련과 직원 맞춤형 복지제도 예산집행 등을 당부하는 개선, 계도형 질의를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올 3월 초 사회복지기관 및 공공, 민간 인력관리 합리화, 7월 방치된 무형 문화재 부산문화의 뿌리는 어디로 간 것인다 등 시정질문과 함께 ▲태종대 유원지의 친환경 조성과 관광 활성화 방안(2011-08-30) ▲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부산과 경로당의 역할 (2011-05-23)
▲서부산권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인프라를 위한 제언(2009-10-15) ▲생활폐기물정책 변화에 따른 기존 소각장운영의 지속발전 가능한 향후 유지·개선방안 (2009-05-15) 등 지역현안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만 해도 10건이 넘는 실적을 보였다.
또 김름이 기획재경위원회 의원은 지난 1년여간 임시회 정례회에서 총47건의 발의 실적을 보였다. 조례발의안만해도 8건이 넘는다.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안 ▲부산시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부산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부산테크노파크 운영지원 조례안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 촉구 결의안 ▲부산시 민간위탁 기본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부산시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부산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등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등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최근엔 부산불꽃축제의 실태와 향후 개선방안에 관한 시정질문과 5분 발언을 통해 ▲고급잠재인력 고학력 경력단정여성 인력개발 및 취업지원개선방안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통한 문화도시 부산발전 방안 ▲방과후 학교 정책의 재검토와 개선방안을 촉구 또는 제안했다.
예산을 다루는 예결산특위와 기획재경위 관련 발의가 돋보이는 김의원은 제2금융권 이사장 출신답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잘못을 시정 개선토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김의원의 발언 내용은 초선시의원답지 않은 전문성도 보인다.
초선에 무소속의원으로 소속감 없이도 거침없는 행보를 해온 송순임의원은 그동안 시정질문 1건, 5분자유발언 9건, 조례제정 4건, 위원회 활동 및 토론회 연구단체 활동 15차례 총 28차례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왔다.
특히 영유아교육 보육기관 차량도우미제도 도입에 대한 제안과 알맹이 빠진 UN평화기념관 추진의 신랄한 질타, 미디어폭력에 방치된 아이들에 대한 대책방안과 ‘부산 광역시 지역시민 지원 조례안’ 제안 및 제정은 눈길을 끈다.
올초 시정질문을 통해 '도시의 창조, 문화예술과의 융합에서부터'라는 제목으로 창조적 도시만들기를 제안하는 등 최근 문화나눔 장려 및 지원에관한조례 대표발의는 전국 최초 제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예술인의 재능기부 등을 체계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화나눔의 활성화를 통한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확대는 물론 시민 문화 복지 증진에 기여하자는 안이다.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의정활동을 보여온 이경혜의원도 그 역할이 결코 만만찮다. 자칭 자신의 지역구는 여성, 노인, 어린이, 장애인,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의원은 "지역 주민인 ‘사회약자’를 대변하고, 살피고, 챙기느라 회의석상에서는 말도 빨라지고 또 많아진다"며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장애인 의원이나 여성의원에 국한하지 않고 오로지 부산광역시의원으로서 복지,여성, 환경, 교육, 문화, 행정 등 시정 전반에 걸쳐 현안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정책 대안 제시하는 등 전문가 의원이라는 동료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이의원이 제안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시민 모두가 편하고 안전한 도시 부산”을 주제로 한 발언은 눈길을 끈다. 부제 부산은 과연 장애물없는 도시환경인가?를 통해 약자에게도 편리한 도시환경 만들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위기청소년 문제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마련과 장애인 전문체육활성화, 재정투자사업관리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제안등 장애학생 배제된 학력신장 정책의 과감한 수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성숙의원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무소속과는 또 다른 성향의 야당 비례 의원인 이의원은 과거 진보적 정당소속 의원들이 해온 역할을 대표하고 있다.
투사적 의정활동으로 유명한 이성숙의원은 여성에 국한된 정책질의보다 건설 교통해양 등 영역을 초월, 다양한 발언과 제안,시정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3차례 자유발언, 시정질문 25건, 조례안 13건 일반질의 14건, 건의안 및 각종 활동 15사례 등 총 70여건이 넘는다.
종횡무진 영역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시의원들의 의욕적 행보는 앞으로 후배여성 정치인들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 관리실태 현장조사 점검활동 모습
유순희 기자
[2011년 11월 18일 25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