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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성비하 욕설 막말 … 시의원 맞나?

 
김해여성단체 “경악” 의회 자정 및 사과 촉구
 
 
김해시 민주통합당 소속 조모 의원이 여성 의원들을 비하하는 막말과 폭언에 아연실색한 여성단체는 의회 차원의 자정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해여성복지회관 등 여성단체는 "폭력적이고 도를 넘은 여성비하 발언을 상습적으로 한 의원에 대해 문제제기는 커녕 감싸도는 의회와 의원의 분위기는 김해시 의회의폭력 및 양성평등 불감증은 물론 인권과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수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비난했다.
 
더욱이 지방의원의 직무는 주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시 행정 및 예산을 견제 감시하며지역현안을 챙기고 조례제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지만 견해가 다르다고해서 입에도 담지 못할 막말로 대응하는 것은 가히 폭력적이라는 여성단체는 이 같은 의회와 의원이 어떻게 모범적인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하고 지역현안을 챙기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지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해시의회 조모의원의 막말파동은 다른 당의 여성의원이 경전철 인사문제를 두고 시장의 편을 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을 신문에 기고했다는 게 그 이유.문제의 의원은 ‘대갈통을 망치로 부숴버리겠다’ 라거나 악수를 청한 같은 당 의원에게 ‘X같은 X들 하고는 악수 안 한다’ 는 등 연수 때 산을 오르는 도중 한 여성의원이 힘들어하자 ‘유통기한이 지난 X이 왜 왔느냐’고 했다는 김해지역 여성계는"이런 욕설 막말 여성비하가 단 한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주 있어왔다는 데 대해 김해시 의회의 자정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얼마 전 (자신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여성 의원이 있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느냐고 한두 명 의원에게 화를 좀 냈을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막말을)했지 공식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여성의원이 가만히 있는데 화를 냈겠느냐”며 사과는 커녕 반성의 태도마저 보기 어렵다고 격분했다.
 
마지못해 의원들 앞에서 사과한다고 말로 끝낼 게 아니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막말과 폭언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여성의 생식기를 폄하하고 여성의원을 성적대상으로 희롱한 해당의원을 징계하여 올바른 정치 및 의원상을 정립할 것 ▲김해시 의회 및 남성의원들은 약자의 인권 및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키우는 훈련을 통해 의원으로서 자질과 책무성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안선영 기자
[2012년 11월 19일 제3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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