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적임자 나설 경우 여성후보론 여론몰이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여성후보는 없을까. 연초 여성대통령 취임으로 세계의 이목을 끈 우리사회도 이제 대표성을 갖는 자리에 여성인물도 당당한 경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적으로 얼마남지 않은 오는 4월 재보궐선거는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내년 6월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여성계에서는 여성후보들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우선 여성정치 참여확대를 위한 여성총연대 차원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을 비롯 교육감, 기초 광역의원에 많은 여성후보를 내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미 지역사회에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포스트 허남식 부산시장을 대신하겠다는 많은 여야 남성후보들이 이미 공천경쟁 대상자들로 부상, 벌써부터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성후보가 들이밀 자리가 있겠냐는 조심스런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하드웨어적 시정건설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적 접근론식 부산발전을 기대하는지역요구를 감안하면 이제 여성시장도 나올때가 됐다는 견해다. 또 지역경제의 안정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문화관광해양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여성시장도 적임자가 될 수 있다며 의외의 기대도 크다.
치열한 공천경쟁에서 오히려 여성후보가 강점일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여러 가지조건 면에서 두루 경쟁력과 스펙을 갖춘 광역단체장 여성후보 적임자가 나설 경우 지역여성계는 대표성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재 부산여성계가 시장후보로 나서도 좋을 만한 인물로 꼽는 여성지도자는 헌정사상 최초, 여성으로서 민주당(열린우리당)부산시당 위원장을 지낸 윤원호 17대 국회의원, 교육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온 박동순 동서대학교 전 총장, 전상수 전 남구청장(부산여성가족개발원장), 송숙희 사상구청장, 김은숙 중구청장 등 지도력과 우먼파워를 갖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부산출향 인사가운데 인지도를 갖춘 여성인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다 오는 4월재보선(서울 노원 병)에 출마하는 안철수 후보가 여성후보공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의외의 새로운 부산시장 여성후보도 낼 수 있다는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여성계 및 여성총연대는 "한 도시를 발전 지향적으로 이끌고 꼼꼼한 시 살림을 책임질 지도자로서 '여성성'이 제격이라는 점에서 시장후보에 여성들도 한번 도전해볼만하다"며 "마땅한 여성후보만 나선다면 여성정치세력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유순희 기자
[2013년 3월 28일 제40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