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공모신청 결과 전국 226개 기초단체중 157개 지역 470명이 접수, 평균 3: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여성은 총 20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산은 해운대구 한 곳에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박은숙(53)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전 김형오 국회의원 특보를 지낸 박은숙 예비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 안철수 진심캠프에 들어가 활동해오다 이후 담쟁이 캠프와 합류한 국민연대가 태동하면서 대통령후보였던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이후 부산내일포럼 멤버로 활동하면서 새정치 민주연합 창당과 함께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박예비후보는 영도구 출마를 고려하다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해운대구기초단체장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략공천에 가깝다. 박예비후보는 해운대구 신도시 좌동에서 15년째 아이 셋을 초중고 보내며 학부모회장. 학교 운영위원 등으로 다년간 활동해왔다.
한나라당 부대변인까지 지낸 사람이 왜 새정치를 택했을까. 박후보는 수년전 증권거래법 위반 허위공시사건 당시 피해자로 소송을 제기, 마땅히 기소해야될 사건을 담당 한모 부장검사가 불기소처리하고 옷을 벗자마자 해당기업 등기임원으로 일하고있는 것을 보고 당에 부당함을 제기해왔다.
박예비후보는 당시 “이는 엄연히 공직자 윤리법에도 위반되는데 이를 정치권에서조차 모르쇠로 일관, 오히려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위위원으로 영입 활약케 하는 것을 보고 미련없이 당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박예비후보는 “변호사의 아내인 나역시 이런 부당함을 겪고 있는데 일반 시민들은 법과 권력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일들이 많겠냐”며 “법조계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정의와 권력의 재편이 필요함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유순희기자
[2014년 4월 25일 제51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