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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취임…’통합내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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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59)가 13일(현지시간) 제76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 메이 총리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메이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총리 취임 사실을 알렸다.

메이 총리는 사회적 정의에 헌신하고 “영국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국가로 만드는” 통합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43년간 몸담았던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우리는 유럽 연합을 떠나면서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역할을 만들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취임 성명을 마친 뒤 곧바로 새 내각의 일부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를 책임질 재무장관에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고, EU탈퇴파의 대표인물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분열된 당의 통합을 강조한 인선이다. 한 때 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여성 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은 요직인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기 위해 신설될 브렉시트부에 EU 탈퇴파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을 임명했고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으며, 탈퇴파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국제통상차관에 기용됐다.

이어 14일(현지시간)에는 새 내각 24명의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브렉시트 반대파였던 메이 총리는 새 내각에 브렉시트 지지파 6명을 포함시켰으며, 여성 각료는 메이 총리 자신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임명했다.
 
이는 브렉시트 지지파와 반대파를 골고루 안배한 국가통합과 양성평등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풀이된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공식취임함에 따라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벌이게 될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연내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탈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이 총리는 오는 19일 첫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9월 초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EU 27개 정상들과의첫 공식 회동은 10월20~21일 EU 정상회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정은 기자
[2016715일 제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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