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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이 주인되는 6.4지방선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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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 지방선거는 노인이 주인이 되자” 부산 50만 노년 유권자들의 현실정치 참여와 노인권리를 증진 등 노인복지의 확대와 선거 부정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노인권리찾기 시민토론회’가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노인권리찾기 범 부산시민연대와 한국노인권리연대가 주최하고 부산노인대학협의회(회장 김만율)와 부산노인복지단체연합회(회장 김용식)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적극적인 노인복지정책공약을 제안하고, 비례대표에 반드시 노년층을 대변할 대표를 배정하도록 정치권에 강력히 건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이날 노인단체 등은 국회에 상정된 노인대학지원법의 조속한 제정과, 노인요양등급에서 탈락된 치매 노인들을 위해 4등급 추가제정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만율 회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기존 정치인에게 희망을 잃은 노인들이 이제는 정치일선에 직접 나서서 의정활동과 선거부정을 감시하고 노인들의 진정한 삶을 위해 노인의 권익을 찾겠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노인단체가 힘을 모아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토론회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장예비후보인 서병수 국회의원, 박민식 국회의원,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 등 윤원호 17대 국회의원을 비롯 노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장예비후보와 교육감 후보들에게 부여한 1분 스피치는 여느 행사에서 봐왔던 지루한 축사연설의 시간이 아니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흥미있는 시간이 됐다.
 
먼저 스피치는 시장예비후보부터 가나다순으로 진행이 됐으며 방송출연 때문에 서울출타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대신해 부인 김경자여사가 참석, 1분 스피치에서 “집안에 아흔이 넘으신 아버님을 모시고 살면서 노인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평소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을 통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꼈다”며 “어른들이 원하는 것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신 인사했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는 “부산은 노인 자살율 1위, 노인빈곤율 1위의 오명을 갖고있는 도시”라며 “노인생활지수도 최악이라서 이대로 두면 부산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고 “정치권 노인비례대표뿐만아니라 노인대학지원을 비롯 노인복지 관련 조례는 물론 주거 소득 건강을 망라 어른 잘 모시는 시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6.4 지방선거 노인 비례대표 반드시 선정 해야

여야기초연금법 항의 등 노인대학 지원법 촉구


 
박민식 새누리당 시장예비후보는 “어르신들이 바라는 그리고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현안과 노인권리를 제대로 찾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머슴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힘있는 사람, 젊은 사람이야말로 어르신들의 튼튼한 머슴노릇을 할 수 있는 만큼 노년유권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기위해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시장예비후보는 “여러분, 저를 아십니까?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여쭈어 보았다”며 “대한민국 근대사의 주역이었던 어르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며 열심히 지혜와 힘을 모아 잘사는 나라 만들어가자고 말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당부했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은 “선거 때만 되면 어르신들의 인기가 치솟는 것 같고 요새 부쩍 그런 것 같다”며 “노인 비례대표 문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만들어 드리고 싶고 기초연금. 노인대학지원법 등도 국회에서 해야할 일이나 시장은 종합행정을 하는만큼 여론을 모아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쓰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성 민주당 시장예비후보는 “제가 이름 그대로 노인들의 문제를 이해 잘 하는 이해성”이라며 “효도하는 구청장, 효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슬로건을 걸고 몇 번나왔지만 한번도 안 뽑아줘서 효도를 못했다”며 어르신들에게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교육감에 출마할 예비후보들도 소견을 피력했다. 김길용 예비후보는 “후보중 나이가 제일 많으니 제가 노인 대표가 되고싶다”며 효교욱 노인 일자리 쉼터 등 학교시설을 노인들도 손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 예비후보도 “노인연대가 제안한 7대 제안을 적극 받아들이고 이룰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남일재 사상노인복지관장을 겸하고 있는 동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성록 국립한국복지대학교 교수가 ‘6.4지방선거와 노년유권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정창식 동의대교수, 김훈 충효예실천협의회 회장, 최유미교수, 오동석 부산사회체육센터 부이사장, 박석동시의원, 이성숙 시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노인연대는 참석자 전원이 공약건의와 결의문채택선언을 하고 노인권리연대의 7개 요구항목을 발표 건의안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노인권리찾기연대 등 노인단체연대가 이번 선거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요구하고 있는 주요항목은 ▲정부는 노인복지정책을 확대하여 안전망 사각지대가 없도록 기초노령연금 등 실질적인 복지를 강화 ▲정부는 노인요양등급에서 4등급을 신설하여 등급 탈락에서 보호 받아야 할 노인들을 실질지원 ▲새누리당, 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도 국회 상정 중인 노인대학 지원법 조속제정 노인교육 현실화 ▲EBS방송은 노인프로그램을 20%이상 배정하고 각 가정에서의 평생교육 실현 제안 ▲구·군과 의회는 노인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운영비 증액, 강사 인프라구축예산 지원 ▲각 정당은 노인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비례대표 선정에서 노인대표 및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킬 것 ▲교육감 교육위원 후보자들은 우리나라 미래발전을 위해 학교교육에 경로효친사상을 강화할 것 등이다.
 
 
김유혜민 기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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