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없는 지역 9곳에서 25곳까지 늘 수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가 2025년 9곳에서 2035년 25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지역 의료인력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에 농어촌의 진료 공백이 확대되고, 전국적으로 여성의료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가 심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 갑)이 확보한 시군구별 산부인과 전문의 연령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9곳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산부인과 전문의가 75세에 진료를 중단하고 신규 전문의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2030년에는 12곳, 2035년 25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말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 9곳은 경남 의령군, 경북 울릉군, 경북 청송군, 전남 곡성군, 전북 무주군, 전북 장수군, 강원 고성군, 경북 영양군, 전북 임실군이다. 2030년에는 경북 성주군, 전북 순창군, 충북 단양군 등 3곳이 추가돼 12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35년에는 강원 양구군, 경기 연천군, 인천 옹진군 등 13곳이 추가돼 전국 시군구의 약 10%인 25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군 지역이다.
이번 분석은 지역 내 전문의의 실제 은퇴 시점과 신규 전문의가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 내 현재 인력의 연령구조만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봤다.
2025년 기준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는 6070명이다. 이 가운데 특·광역시를 제외하고 도 지역에서 근무하는 75세 이상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101명인 반면, 같은 지역의 30~39세 전문의는 43명에 그쳤다. 지역 의료 인력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부인과는 월경 및 부인과 질환의 진단 ·치료부터 갱년기와 폐경 이후의 건강관리까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의료서비스를 담당한다. 따라서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의 감소는 가임기 여성뿐 아니라 고령 여성의 의료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문의 공백이 농어촌에 집중될수록 전국적으로 여성의료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서영석 의원은 “산부인과 진료는 임신과 출산을 넘어 여성의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을 지키는 필수 의료서비스”라며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부터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