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공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3천416명으로 집계 전년보다 10.4%, 1266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출생아 수 증가율 3.6%의 3배 수준이다.
다문화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증가 규모는 2011년 이후 최대였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다문화 출생아 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다문화 혼인이 3년 연속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1450건으로, 1년 전보다 5%, 1019건 늘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치이다. 다만,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 자체가 증가하면서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줄었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71.2%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18.2%, 귀화자와의 혼인은 10.6%를 차지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992건으로 전년보다 166건, 2%가 줄었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