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출산 연령이 더 높아지고 35세를 넘는 산모 비율도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출생에 따른 진료비도 급증해 작년 기준 8000억 원에 육박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출산 연령은 2016년 32.4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고, 35세 이상 산모 비중도 26.4%에서 35.9%로 올랐다. 이 기간 다태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9%에서 5.7%로 늘어났다.
고령 산모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당시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조산아·저체중아), 출생 후 2년 이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숙아 진료비는 2018년 1846억 원에서 지난해 2649억 원으로 6년간 44% 늘었고, 이 기간 선천성이상아 진료비는 3071억 원에서 5236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전체 진료비는 4917억 원에서 7885억 원으로 60%, 약 1.6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미애 의원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 변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별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확충, 산전·산후 건강관리 지원 강화, 지방 분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