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오후3시 부산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어둠에서 빛으로... 고 김문숙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동반자, 그의 삶을 조명하는 기획 전시가 마련됐다.
부산 제1호 여성인권운동가, 고 김문숙 부산정대협 이사장의 삶을 조명하는 기획전이 8월 13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부산대학교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평생을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폭력피해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싸워온 고 김문숙 이사장은 시대의 어둠과 국가의 외면속에서 잊혀졌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온 인물.
고 김문숙 이사장은 사재를 털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이끌고 일본 현지 관부재판을 오가며 결국 승소로 이끌어냈고,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존재와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등 전시상황속 여성의 삶과 피해에 대해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 역사적 여정속에 그가 남긴 발자취와 기록들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부산대박물관측은 같은 기간(8/13~11/29) 부산대박물관옆 문화공간 나래에서 일본군 '위안부' 김순악,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작품전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전시회도 연다. 할머니들이 꽃잎을 눌러 만든 작은 액자에는 말로 다 하지 못한 기억과 잊혀지지 않는 상처, 그리고 다시 피어오른 용기가 담겨있다.
임상택 부산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직접 손끝으로 만든 압화 작품들을 통해 그분들의 삶과 마음을 마주하고 그 기억을 우리의 현재로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할머니들이 꽃으로 남긴 기억의 조각들을 함께 바라보며 그분들의 존엄과 용기를 새겨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유해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