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사업 홍보영상 (여성가족부)
스토킹과 폭행 피해를 입은 이주여성 A씨는 이주여성 특화상담소를 통해 경찰과 디지털성폭력예방센터의 지원을 받아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상담소는 가해자 구속 전까지 순찰 강화와 조사 동행을 지원했고 수술비와 심리 상담까지 제공하며 피해 회복을 도왔다.
A씨가 도움을 받은 이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사업’으로, 2009년부터 복권기금이 투입됐으며 2025년에는 약 81억 원이 지원된다. 해당 사업은 보호시설과 상담소 운영을 비롯해 의료 및 법률 지원, 심리 회복, 자립 프로그램 제공까지 위기 대응부터 회복과 자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이주여성 전용 보호시설 33개소(쉼터 28개소, 그룹홈 4개소, 자활지원센터 1개소)와 상담소 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만 건 이상의 피해자 지원이 이루어졌다. 그중 정서·사회 적응 프로그램은 약 2만 5천 건, 치료·회복 지원 약 2만 9천 건, 법률·의료·출국·자립 관련 지원은 약 4만 4천 건, 동반 아동 지원은 약 3만 4천 건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언어 장벽과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신고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상담소에서는 폭력피해 이주여성과 동반 자녀를 대상으로 통번역을 포함한 상담은 물론, 한국 생활 적응과 인권 보호에 관한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가정폭력, 성폭력, 이혼, 가족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을 포함해 총 3만 5천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은 폭력 피해를 겪더라도 언어와 체류 문제 등으로 인해 쉽게 고립될 수 있다”라며 “복권기금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의 긴급 구조부터 자립까지 이어지는 지원이 가능해졌고, 이는 이주여성들의 삶을 다시 세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한 장의 구매는 단순한 기대를 넘어,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데 소중히 쓰이고 있다”며 “복권기금이 이주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촘촘한 지원체계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