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5년 04월 13일

사회

3살 때 헤어진 가족 반세기 만에 만나

실종아동 가족 상봉식 1.jpg

부산중부경찰서가 11, 50여년 만에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상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9753월경 실종 당시 3세였던 강○○(, 53)이 서울역에서 아버지를잃어버린 후 부산의 한 기관에서 보호받아 혼자서 생활하다 나이가 드니 이제는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지난 21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의 이름, 생일도 정확히 모르며 가족과 헤어진 계기 및 가족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는지 등 상담 요청한 것이다.

이에 부산중부경찰서 실종팀에서는 대상자에게 유전자 채취를 권유했고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 검사 의뢰 요청했다. 이후, 모친과 유전자 일치 통보를 받았으며, 모친은 20231월경 86세로 사망했으나 모친 가족관계와 연락처 등 탐문 수사로 서울에 거주하는 대상자의 누나와 연락이 돼 상봉할 수 있게 됐다.

누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동생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 생전에 유전자를 등록해 놓았으며, 오래전부터 잃어버린 남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으로 찾아다녔고,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방송에도 출연했으나 찾지 못해 남동생이 죽은 줄만 알았다며 이렇게 찾을지 꿈에도몰랐다며 부산중부경찰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 남매는 중부경찰서에서 마련한 상봉식에서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 등을 나누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심태환 중부경찰서 서장은 진심으로 가족 상봉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유전자분석을 적극 활용하여 장기 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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