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비싸졌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 가격이 비싸졌고 5개 품목은 저렴해졌다.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밤·배 등 품목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비싸졌다. 중국산 도라지의 경우 가격이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 가격이 11.9%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2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저렴해졌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36만4천340원)보다 21.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이 증가하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1주 전에 2차 조사를 통해 물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명절 직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추석 물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