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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년 지방선거 女心 알아야 이긴다

 
사)여성정책연구소, 한국여성유권자의 투표형태 전문가 심포지엄
 

 '여성은 남성보다 선거에 관심이 낮다', '여성은 후보자를 선택할 때 가족의 영향이나 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여성은 안정을 원하기 때문에 주로 집권당을 선호한다', '여성은 여성후보자를 안 찍는다' 지금까지 여성유권자들의 투표형태에 대해 통설로만 존재해왔던 몇 가지 가설을 뒤집을 솔깃한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오후 3시 사)여성정책연구소(이사장 김해자)가 주관하는 한국여성유권자의 투표형태에 관한 여성전문가 심포지엄에서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가설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을 정도로 투표율에서 남성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여성유권자들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충분히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표하며, 집권당보다는 보수정당을 더 지지하며, 여성이 여성후보를 더 많이 찍는다”고 발표했다.

 역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투표율 분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장한 조교수는 “오히려 기존의 통설 때문에 여성후보자가 공천을 받는데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였고, 이 때문에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과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향후 여성의 투표형태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조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발행인은“ 실제 인구성비나 유권자 수도 여성의 비율이 높지만 역대 선거에서 여성이 당선의 '변수'가 되지 못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앞으로 일하는 여성등 여성문제나 사회문제 인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에 나서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이슈를 쟁점화하고 여성유권자의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선관위 차원에서도 기본 정보 자료 콘텐츠에서 남녀투표율에 대한 비교분석자료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실 부산대 여성연구소 연구원은“ 여성의 의회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은 여성유권자와 여성후보에게 있기보다 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남성후보에게 공천하는 정당에 문제가 있고, 여러 이유로 여성후보의 공천을 기피하는 관행 탓”이라며 각 정당의 여성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성훈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혜경 부산 YWCA프로그램 부장,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발행인, 최현실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전임연구원 등이 참가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 참가자들은 향후 여성유권자의 투표형태나 정치성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의정경험이 있는 여성후보자들이 임기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인력의 낭비라고 지적하고, 차기 선거 시 훈련받은 여성들을 우선공천하는 방안을 각 정당이 적극 검토할 수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진 기자
[2009년 12월 23일 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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