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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총체적 경영윤리 “문제”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책임회피를 위해 일방적 해고를 단행했다는 이유로 여성사회단체의 반발을 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의 비도덕적 매각행태에 급기야 시민경제단체들도 나서불매운동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부산여성소비자연합,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향토기업사랑부산시민연합,부산시민단체협의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산지회, 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부산을 가꾸는 모임 등 120개 단체가참여하는 부산 경제살리기 시민연대는 21일 오후 2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앞에서 “먹튀 기업 영국 악덕 유통기업 테스코는 경품으로 사기치고, 고객정보를팔아 돈벌이를 하다 지분을 사모펀드(제2먹튀)에 매각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먹튀 홈플러스는 즉각 영국으로 빼돌린 돈을 부산 시민들에게 환원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김대래 신용헌 원허 이만수. 이하부산경실련)도 지난 14일 오후 4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앞에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민자사업 관리부실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부실한 관리·감독과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공익감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의 초과이익 환수노력은 전혀 없고 두 차례에 걸친 실시협약 위반도 방관하고 있어 공익적 가치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사건의 발단 경위는 지난 9월 홈 플 러 스 가 MBK파트너스에게 지 분100%를 매각하기로 했고 이로써 민간투자시설사업인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이하 아시아드점)의 관리·운영권이 MBK파트너스로 넘어가게 되면서 불거졌다.
 
아시아드점은 지난 2001년 BTO방식으로 진행된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홈플러스에서 50년간 무상사용하기로 하였고, 부산시에는 매년 2000년 7월 불변가 기준으로 11억 6,3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2015년 3월 부산발전연구원의 한 보고서를 통해 실시협약서의 매출액은 과소평가, 비용은 과다계상 되었다고 밝혀졌고, 무상사용 기간 매출은 총1조 9,900여억 원으로 추산, 이는 실시협약에서 정한 추산 수익률 9.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부산경실련은 “민간투자기본계획에서도 초과이익에 대한 환수규정을 실시협약에서 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동안 부산시는 아시아드점의 초과이익에 대한 환수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며 “결국 부산시는 매년 324억 원에 달하는 환수이익을 포기한 셈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실시협약서 제60조에 따르면 아시아드점의 관리·운영권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부산광역시장의 승인이 필요한데 2011년 삼성물산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과정과 2015년 9월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부산시의 승인은 없어, 이는 명백한 실시 협약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민자사업 관리부실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훈전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대래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안현정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산 본부장의 연대발언이 예정되어 있으며, 조용언 정책위원장의 감사청구취지 발언과 김봉규 조직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유혜민 기자
   [2015년 10월26일 제69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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