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길 부산한일문화연구소장
아직까지 부정의 역사로 일관하는 일본이 과거 일본군부가 위안소를 만들었음을 명백히 증명하는 문서가 또 발견됐다.
최근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부가 위안소를 만들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서를 입수했다는 김문길 부산 한일문화 연구소장은 “대만총독부가 외무성 도오코외무대신에게 보낸 문서 제10호에 이 같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청산하지 못한 한일관계사 일본군 위안부는 아직까지 일본은 부정하고 있다”며 “세월이 흘러 한 많은 여생을 눈물로 보내던 사람들이 세상을 뜨고있다. 죽어서라도 일본군이 강제로 끌고 갔다고 인정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이 안타갑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일본은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영토문제 등 해결하지 못한 제반 문제들이 많고 여전히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교수는 또 “풀리지 않은 한일관계사를 연구하여 억울한 우리역사, 저승에 까지 원한을 안고 가는 우리선조들의 원혼, 잃어버린 우리 문화를 찾고 고증하기 위해 40여 년 전 일본 유학을 가서 남들이 하지 않은 “잃어버린 한민족의 혼”을 찾는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다 할 윤곽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동안 김교수는 독도 문제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인이 만든 고지도 고문서 또는 일본군부가 만든 문서를 수도 없이 찾아 발표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군위안부는 군부가 끌고(연행)갔다는 문서를 본지에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입수한 문서도 일본군부이 위안소를 만들고 대만 총독부에서는 외무성 도오코(東鄕) 대신에게 위안소가 남양군도 각처군인부대에서 만들었다는 통고 문서다. 이번에 입수한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부가 위안소를 만들었다는 대만총독부가 외무성 도오코 외무대신에게 보낸 문서 제10호로 이 문서를 보면 1942년(쇼와17년 1월10일)대만 하츠야 외무부장이 발신한 것이고 일본군 위안부는 상해에서 1938년 1월에 만들었지만 남양군도는 1942년 1월에 군부가(위안부소) 만들었다는 서류이다.
-------- 번역 -------
남양군도 점영지에 있어서 위안부소 개설에 관하여
대만총독부외사부장 하찌야(峰谷) 기록
대동아 전쟁관계건
건명: 점영지에 비밀건(樒要件)
쇼와17년 964호
臺北: 1월10일 발신
本省: 도오코 외무대신앞 발
신자 峰谷 외사 부장
【남양방면 점령지에 있어서 위안부소 개설】
남양방면 점영지에 군측에서 요구 의뢰에 의에 위안소개설를 위해 도항 하는자(종업자포함)의 취급에 관하여 어떤것이든 잘해주기를 부탁함(끝)
남양방면 점영지에 군측에서 요구 의뢰에 의에 위안소개설를 위해 도항 하는자(종업자포함)의 취급에 관하여 어떤것이든 잘해주기를 부탁함(끝)
이문서는1997년에 무라야마 총리 때 일본 국비로 조사한 종군위안부관계 자료집선 1권 163페이지에 있다. 이 사료는 지금은 찾기 힘든 사료집이다. 무라야마 총리시절의 업적이다. 무라야마는 양심적인 총리로 군위안부서류조사를 시킨 문서집이 “종군위안부 관계사료집성”이다.
이 사료집을 수집할 때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7년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에 전쟁시 일본이 아세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고통을 당하게 한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기록한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총리가 있는가 하면 “위안부는 일본군이 한것 이 아니고 유흥업소 민간인이 했다”고 숨기고 있으니 너무 대조적이다. 이번 이 문서의 의미는 크다. 일본군, 즉 절대적으로 일본군부가 만들었다는 대만총독부의 서류이기 때문이다.
김애라 기자
[2015년 11월 20일 제70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