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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로운 도전과 창조 기대되는 해

 
 
10-1 재미있는 병신년 이야기.jpg
                                                       인도애서는 원숭이를 신(하누만)으로
                                                       숭배하기도 했다.
 
2016년 병신(丙申)년의 해를 맞았다. ‘병신’은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짝지은 60갑자 중 33번째로 병(丙)은 붉은색을, 신(申)은 원숭이를 뜻해 ‘붉은원숭이의 해’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병(丙)’은 붉은색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남쪽, 밝음을 표시하는 불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은 음양오행에서 큰 성공이나 생명의 기운이 번창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올해는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가 기대되는 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원숭이를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여겨왔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생각하는 원숭이의 이미지는 어떨까. 인도에서는 곳곳에 원숭이를 모시는 사원이 있다. 이는 원숭이가 힌두교에서 숭배하는 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신화에 따르면 반은 사람이고 반은 원숭이인 하누만(Hanumān)은 변장술에 능하고 힘도 세서 불교의 라마왕을 잘 모신 대가로 불사(不死)의 능력을 받은 신으로 그려지고 있다.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나오는 서유기도 하누만을 모델로 한이야기.
 
현재 인도에서는 촌락(村落)의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지혜와 정의의 신으로 숭배해왔다. 문자를 쓸 수 있어서 신들의 세계에서 서기(書記)역할을 담당하며, 이집트의 도시 헤르모 폴리스가 숭배하는 최고의 시신(市神)이기도 하다.
 
서기의 신인 토트(Thoth)는 반인반수의 모습이며 원래는 달의 신으로 달력의 계산을 주관했다.나중에는 과학·예술·의학·수학·천문학·점성술 등 지식과 지혜를 탄생시킨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신이 되었다.
 
원숭이는 창의력과 지성을 의미하는 동물로 지금까지도 고대 이집트의 벽화나 유물을 통해 원숭이와 관련된 물품이전해지고 있다.이외에도 중국의 경우에는 좋은 건강,성공, 수호(보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흔히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단장(斷腸)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중국의 고사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단장의 고사에서 엿볼 수 있듯 원숭이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기도 하다.
 
붉은 원숭이 해 큰 성공이나 생명의 기운 번성
변화와 혁신의 해 좋지않은 일도 전화위복 돼
 
일부 역학자들은 2016년 병신년의 국운을 수입, 수출이 활발하고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경제성장이 기대된다고 점치기도 한다. 또한 병신(丙申)의 신(申)은 변화와 개혁 그리고 혁신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다.
 
반면에 또 다른 역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 북한과 냉각 상태, 시끄러운 국내정세 등을 예상하며 올 한해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임이 예견하며 상반되는 국운을 전망해, 과연 올해의 운명이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2세를 계획하는 일부 부부들 사이에서는 붉은 원숭이해에 출산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역학계에서는 병신년에 출생한 사람의 성품을 쾌활하고 선량한 편이라고 한다. 또 교제가 민첩하고, 지혜가 있어서 명민해 보이기도 한 점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반면 추진력이 너무 강해 남을 용납하지 않고, 도량이 좁고 희로가 심하다고 해석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재주 많고 지혜로운 원숭이처럼 살아간다면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여겨지는 만큼 붉은 원숭이해에는 더욱 높아진 출산율을 기대해 본다.
 
유시윤 기자
[2016년 1월 25일 제72호 10면]
 
1p-병신년 원숭이 그림-안창수74x60.JPG
동양미술연구소 설파 안창수화백(1945~ )의 ‘원숭이 가족’作. 병신년 원숭이해 원숭이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 본지에 보내왔다. 안화백은 동양화가로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하다 은퇴 후 화가로 데뷔했다. 그동안 개인전 9회, 한중일 미술전에서 큰 상을 다수 입상. 최근엔 제46회 일본 수묵화 수작전 의무대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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