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여성시민단체들이 지난 22일(목)11시 동래구청 앞에서 동래구 A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A의원은 부산의 모 일간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했던 말인 ‘기자면 다야, 이 XX야?’, ‘그것들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런 애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애들...’ ‘한글도 몰라요. 우리 5명은 전부대학 나온 사람입니다’, ‘초선 여자애가 위원장이랍시고...’등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여성시민단체들은 이날 “의원으로서 동료의원들과 의회직원들을 무시하는 발언과 여성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동래구 구민들이 선출한 구의원이 맞는지, 그리고 이런 구의원이 동래구 구민들을 위한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초선 여자애가 위원장이랍시고’, ‘공무원들이 무시합니다’ 등의 발언에 대해 “여성에 대한 성비하 발언이며 동래구민뿐만 아니라 전 여성을 우롱하는 반여성적인 태도다”고 지적했다.
이어 “A의원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원 비하발언, 공무원 및 동료의원 무시발언의 상대 의원에 대한 사과는 말할 것도 없고 주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표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저질렀음을 인정하고 즉각 공개적,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자진 사퇴 등의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부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회,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부산한부모가족센터,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부산울산경남지부 등이 참여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9월 27일 제80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