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와 다르항에서 15년째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호열 신부’가 제6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호열 신부는 동아대 졸업 후 다시 신학교에 입학했으며 청소년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살레시오회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 신부는 2001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먼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을 난방파이프가 지나가는 맨홀 안에서 보내는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힘들어도 함께 먹고 자고 사는 것이 학교 교육과는 다른 마음의 교육으로써 청소년 교육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봉사자와 후원인의 도움으로 암갈랑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생긴 빈민 증가와 도시화의 폐해가 심한 몽골. 신부는 그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일을 찾던 중 농사를 시작하게 됐고, 지역공동체의 수익을 창출하며 아이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울란바토르 부근에서 생태학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신부가 꼽은 또 하나의 보람은 책 만드는 일이다. 한국의 동화책을 번역하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십대들의 쪽지’ 라는 잡지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렇게 제작된 잡지는 600여개 학교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배포된다.
한편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故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청소년사업과, 해외의료봉사, 기념음악회 등을 개최해오고있다. 시상식은 11일(수)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12층)에서 개최됐다.
박수연 기자
[2017년 1월 20일 제84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