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이 건전한 학교 성문화 조성을 위해 ‘2018년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 추진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학생 성교육 내실화, 교직원성 인식 개선 연수 강화, 성사안 신속·정확처리 방법 안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모든 교직원들이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예방 원격연수’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성희롱고충상담원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수를 신설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학교와 직속기관에서 성사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교원용, 학급게시용, 스티커용 등 3종의 ‘학교 성범죄 예방수칙’을 개발, 배포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형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성교육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교직원 대상 ‘찾아가는 성폭력(성희롱) 예방 연수’와 학부모 대상 ‘자녀성교육 연수’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인정도서를 활용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 선택교과목을 운영할 수 있도록했다. 이 인정도서는 지난해 많은 학교에서 성교육 교재로 활용되면서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이 도서를 갖고 수업한 한 교사는 “인정도서를 갖고 수업을 해 보니 성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특히 활동지나 기타 자료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어 수업을 보다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업을 받은 한 학생은 “교과서로 성교육을 받다 보니 보다 쉽게 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수업 중에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학교 성범죄 예방을 위해 많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성인식을 개선하여 건전한 학교 성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8년 2월 23일 제97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