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 연장된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과 아파트를 활용한 돌봄시설을 추가 설치해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형 돌봄 자람터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먼저 기존의 초등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내년부터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현재 597개인 초등돌봄교실 수도 2022년까지 667개로 확대해, 전체 저학년 학생 중 44% 이상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거점형 자람터’와 ‘우리동네 자람터’ 모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거점형 자람터는 각 지역에 있는 통합방과후교육센터에서 운영되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돌봄 전담 인력이 숙제 지도와 상담, 놀이활동 등을 도와준다.
현재 부산 지역내 거점형 자람터는 모두 3곳에 불과하지만, 2019년 7곳, 2020년 12곳에서 2022년까지 모두 2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동네 자람터는 아파트와 공공기관의 유휴공관을 활용해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시교육청은 2022년까지 우리동네 자람터 40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돌봄 수요가 많은 부산 정관과 화명, 명지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리동네 자람터를 시범 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 같은 돌봄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면,내년까지 돌봄 수용률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돌봄 문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의 돌봄 수요는 2017년 말기준 초등 1,2학년 학생 4만9,482명 가운데 25%인 1만2,316명에서 오는 2022년에는 5만6,662명 가운데 44%인 2만4,99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시윤 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