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홍등가였던 사상구 감전동의 한 2층 건물이 복고풍의 ‘포플러 다방’과 ‘마을회관’으로 대변신했다. 사상구는 지난 13일 오후 2시 포플러 거리 입구에서 ‘감전동 문화복합형주거환경관리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과거 ‘포푸라마치’로 불렸던 감전동 일원이다. 구는 이곳에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주거환경을 보전·정비·개량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2층짜리 빈집을 리모델링해 1층은 ‘포플러 다방’, 2층은 ‘마을회관’으로 운영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포플러 다방’이다.
다방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 가득한 신문, 군데군데 걸린 레코드판, 영화포스터, 라디오 등 70~80년대를 추억 할 수 있는 복고적인 분위기와 음악이 주민들을 사로잡는다. 찻값도 저렴해 부담이 없다.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오는 4월부터는 듣고 싶은 곡을 디제이에게 신청해 들을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3월 23일 제98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