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용표)은 최근 부산대 여자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 비슷한 유형의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대학가 성폭력 예방강화 활 동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부산지역 26개 대학의 학생회 와 동아리·과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체감하는 대학가 불안요소를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또 각 대학과 합동으로 기숙사, 원룸촌 등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CCTV·비 상벨·방범창 등 시설을 정밀 진단하고,전문탐지장비를 활용해 화장실 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범죄예 방 진단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성폭력 범죄 빈발 시간대 캠퍼스 내 순찰을 희망하는 대학을 파악해 여건에 맞게 순 찰을 실시하고, 학생 대표와 교직원, 경비 업체 등과의 연락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성범죄 전력자(신상정 보등록대상자) 중 주거지나 직장이 대학 부근에 위치한 사람에 대한 점검 및 모니 터링을 실시해 재범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별 성폭력상담소 및 대학 내 성평등상담소와 함께 재학생을 대 상으로 성범죄 유형과 신고방법, 피해자 보호제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다 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용표 청장은 “부산대 기숙사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여성 안전에 대한 시민 불 안감이 가중된 상태”라며 “일회성 이벤 트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 문제 해결로 이 어질 수 있도록 경찰은 물론, 대학 및 지 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12월 26일 제107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