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의 1인·1세대 가구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13일 발간한 ‘2018년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에 따르면 부산의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3.8%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7년 28.7%를 기록했다. 1세대 가구(부부, 형제자매 등) 수도 2000년 11.6%에서 2017년 18.6%로 증가했다. 2세대 가구 비율은 2000년 65.7%에서 2017년 46.8%로 크게 감소했고, 3세대 이상 가구도 2000년 8.3%에서 2017년 4.6%로 감소했다.
2017년 1인 가구 38만8899가구 중 60대 이상 1인 가구 수는 14만8747가구로, 전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1인 가구 중에는 여성이 70.2%를 차지했다. 남성 노인인구의 비율도 2000년 36.5%에서 2017년 43.2%로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여성 노인 1일 가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은 물론 여성 노인과 남성 노인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초·중·고교 학생수도 2010년 1295명에서 2011년 1616명, 2012년 1997명, 2013년 2464명, 2014년 2769명, 2015년 3208명, 2016년 2973명, 2017년 4354명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착기간과 발달단계를 대비한 정책도 요구되고 있다.
2017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0%로, 남성(69.8%) 보다 20.8%포인트 낮았고, 2017년 고용률도 여성(46.7%)이 남성 보다 20.0%포인트 낮았다.
육아 휴직자 수는 2007년 1342명에서 2017년 7379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여성 육아휴직자는 2007년 1321명에서 2017년 6891명으로 증가했고,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7년 21명에서 2017년 488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6.6%에 불과했다. 남성 근로자가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사회·직장 환경이 조성 돼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성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아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성폭력 상담소 피해사례 1719건 중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 29.8%(512건)이다. 반면 동급생 및 선·후배(200건), 직장 관계자(164건), 친·인척(142건), 애인(98건), 동네사람(122건), 교사·강사(53건), 배우자(22건), 서비스 제공자(40건), 복지시설근무자(15건) 등 친분이 있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46.7%(802건)을 차지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성폭력 상담소 상담건수 2075건 중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추행 916건, 강간 554건, 사이버 성폭력 115건, 스토킹 38건, 음란전화 11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사이버 성폭력의 경우 2005년 26건에서 2017년 115건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 확산으로 디지털 성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교육과 홍보 등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혜진 기자